
SK텔레콤이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을 확대하면서도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신영증권은 이 같은 전망과 함께 SK텔레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9000원을 유지하고 통신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ADVERTISEMENT
정원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SK텔레콤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AIDC 사업에서 가시적인 외형 성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전문법인인 SK하이퍼를 통한 간접 투자로 자본 부담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 14만9,000원은 보고서 기준 주가인 9만3,000원보다 60.2% 높은 수준이다. 신영증권은 SK텔레콤의 통신 사업 가치를 27조9,480억원, AI 인프라 사업 가치를 7조4,010억원으로 평가했다. 앤트로픽 지분 가치 3조7,830억원을 더하고 순차입금 7조1540억원을 차감해 목표 시가총액 31조9780억원을 산출했다.
ADVERTISEMENT
통신 사업에는 향후 12개월 예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 5조6,347억원과 현금 창출력 대비 목표 기업가치(EV/EBITDA)는 5배를 적용했다. AI 인프라 사업은 2031년 예상 순이익 6,538억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11배를 적용해 가치를 계산했다.
신영증권은 SK텔레콤의 데이터센터 용량이 2031년 3.3GW, GPUaaS 용량은 650MW에 도달할 것으로 가정했다. 이를 토대로 산출한 AI 인프라 사업 가치만으로 현 주가 대비 약 38%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2분기 매출로 전년 동기보다 0.5% 증가한 4조3,591억원, 영업이익은 67% 늘어난 5,6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정보유출 사태에 따른 유심 교체 비용 2,500억원이 반영됐던 기저효과가 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핵심은 AIDC의 성장세다. 2분기 AIDC 매출은 1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와 가산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 해인 클러스터 가동에 따른 GPUaaS 매출 확대가 성장을 이끌었다.
ADVERTISEMENT
SK브로드밴드 매출도 1조1,602억원으로 4% 증가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확대에 따라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함께 상승했고, AIDC를 포함한 기업 사업 매출은 9% 늘었다.
신영증권은 올해 SK텔레콤의 매출을 17조3,633억원, 영업이익을 1조9,311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 80%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2013년 이후 13년 만에 11%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ADVERTISEMENT
대규모 AIDC 투자로 배당과 통신 사업의 수익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SK하이퍼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지분을 일부만 보유하고 부지 확보와 변전소 운영, 고객 유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AIDC 가치가 실제 주가에 반영되려면 입주 고객과 투자자금 확보가 구체화돼야 한다. 정 연구원은 “SK텔레콤이 AWS와 앤트로픽 등 클라우드·AI 사업자들과 데이터센터 협력을 추진하고 있어 테넌트와 자금 확보 능력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