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관광 수출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방한객 수만 늘리기보다, 지출 금액과 체류 기간을 동시에 늘리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한국은행의 제언이 나왔다.
한은은 5일 '서비스 수출 관점에서 본 관광산업의 성장 효과와 정책 방향' 보고서에서 "관광의 진정한 경제적 성과는 방한객 유치뿐 아니라, 방한객의 체류와 지출이 확대되고, 그 지출이 국내 산업의 생산과 부가가치로 전환될 때 비로소 충분히 실현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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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관광 수출은 한국 경제 성장률을 직간접적으로 0.04%p 끌어올렸다. 방한 수요가 회복된 지난 2022~2025년에는 연평균 0.15%p로 나타났다.
전체 성장 기여도 60%가량은 숙박과 음식, 운동 등 관광 관련 산업에서 직접 발생했다. 나머지는 이들 산업에 중간재와 서비스를 공급하는 후방 연관 산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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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1,894만 명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최고치인 2019년 1,750만 명을 넘어서며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한은은 이번 연구에서 관광 산업 육성의 성공 사례인 일본과 비교해 우리나라 관광 산업의 발전 방안을 제시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일본은 2003년 관광 입국 정책을 본격화한 이후, 관광산업이 양적으로 확대되고, 질적 고도화를 이루면서 2025년 GDP 대비 관광수출 비율 1.46%를 달성했다.
한국은 이 비율이 1.17%에 그쳤다. 이 비율을 일본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관광수출액이 2025년 대비 25.4%(55.6억 달러) 증가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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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방한객 수만을 늘리기보다, 지출 금액과 체류 기간도 동시에 늘리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고 정책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고 한은은 강조했다.
예를 들어 평균 체류 일수를 현재 수준인 6.5일로 유지하더라도, 방한객 수를 226만 명 늘리고 1일 평균 지출을 21.3달러 높이면 일본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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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관광수출액이 동일하더라도 방한객의 지출 구조와 핵심 관광산업의 부가가치율을 개선할 경우, 국내 부가가치를 추가로 높일 수 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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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미용 등 고부가가치 산업 지출 비중을 17.2%에서 35.0%로 높이고, 숙박, 항공, 음식점업의 부가가치율을 각 10%p, 5%p, 8%p 개선한다면 국내 부가가치 유발액이 4,204억 원가량 증가한다는 계산이다.
이는 관광수출액이 1.7% 추가적으로 증가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
정선영 한은 아태경제팀장은 "관광정책의 성과관리 중심을 방한객 수에서 관광수출액과 그로부터 창출되는 국내 부가가치 등 질적인 기준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한객 수·체류일수·1인당 1일 지출을 함께 높여 관광수출 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서비스 중심으로 지출 구조를 전환하고 관광 관련 산업의 고급화 등 부가가치 개선을 통해 동일한 관광수출액이 더 많은 국내 생산과 소득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해당 보고서는 정선영 아태경제팀장, 김선중 조사역, 양준빈 과장, 최준 전 거시분석팀 차장이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