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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경제학자, 국내 현안을 떠난다.

25년 한국경제 연구 비중 8.4%, 99년 이후 최저 평가체계 다원화·인센티브 강화, 데이터 거버넌스 혁신, 정책 연계 지원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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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저출생·고령화·지역소멸 등 구조적 난제가 커지는 시기에, 정작 국내 상위 경제학자들의 한국경제 연구 비중이 1999년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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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자 개인의 선택보다는, 한국경제를 파고들수록 학문적 보상이 줄어드는 구조적 함정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연구원은, RePEc(경제학 문헌 데이터베이스) 기준 국내 상위 25% 경제학자 112명의 논문 6,149편(1987~2025년)을 분석한 결과, 한국경제를 직접 다룬 논문 비중이 13.1%에 그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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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립적 연구(66.5%)나 해외경제 분석(20.4%)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4년 8.1%, 2025년 8.4%로 1999년(6.9%)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고, 반면 해외경제 분석 비중은 2010년대 18.6%에서 2020∼25년 23.2%로 높아졌다.


    젊은 연구자들의 국내 연구 기피 현상은 더 뚜렷하다.

    1950~70년대생은 13~17%대였던 한국경제 연구 비중이 1980년대생 신진 연구자 그룹에서는 5.1%로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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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구 대한상의 연구위원은 "신임 교수가 테뉴어를 받으려면 SSCI급 해외 저널 게재가 필수 조건인 점을 감안하면, 연구경력 초기에 한국경제 연구 비중이 낮은 것은 경제학자 입장에서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근본 원인은 해외 저널 게재 실적 중심의 대학 평가 체계다. 상위 5대 경제학 저널 편집위원의 약 90%가 미국·유럽 소속이라 한국 현안을 다룰수록 게재 가능성이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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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주요 대학 경제학 교수진의 80% 이상이 해외 박사 출신으로 귀국 후에도 해외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국내경제 연구 비중이 낮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국내 기업·산업 데이터에 기반한 실증 분석이 뒷받침될수록 정책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고, 기업의 불확실성도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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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서는 세 가지를 제언했다.

    첫째, 국내 실증 연구를 해외 저널 실적과 동등하게 평가하는 '독립된 평가 축' 마련과 정책 기여를 중심으로 한 '국가 난제 해결상' 신설. 둘째, 부처별로 흩어진 공공·민간 데이터를 안심 분석환경에서 결합하는 원스톱 연구 플랫폼 구축이다.

    셋째, 장기 추적 연구와 정책 연계 지원이다. 우수한 실증 연구가 학술지 게재에서 끝나지 않고 입법·정책으로 이어지도록 브릿지 펀딩을 조성하고, 전미경제연구소(NBER) 같은 민간 비영리 경제연구기관 설립 검토다.

    박양수 대한상의 연구원장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와 국가적 난제 해결 사이의 균형을 되찾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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