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이 길어지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6개월여 만에 3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신용융자거래 잔고는 28조9,349억원으로 30조원을 밑돌았다. 전장보다 무려 3조2,181억원 줄어든 수치다. 이 잔고가 30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올해 1월 28일(29조5,961억원) 이후 처음이며, 1월 22일(28조9,257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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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6월 24일(38조6,328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10조원 가까이 줄었다. 하루 만에 이 잔고가 3조원 넘게 감소한 것은 최소 최근 1년 사이 처음이다.
지난달 31일 코스피는 17.91% 폭등하며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개인투자자는 오히려 사상 최대인 10조3,834억원을 팔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용융자 잔고는 하루 새 2조7,000억원 줄어 22조8,405억원을 기록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6조943억원으로 집계됐다. 통상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증시 상승 기대감에 따라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코스피 변동성이 커지고 조정을 받으면서 개인들이 신용 거래 자체를 줄이는 쪽으로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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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미수거래로 강제처분된 금액은 이틀째 1,000억원대로 치솟았다. 증권사로부터 이틀간 빌려 투자하는 초단기 '빚투'인 위탁매매 미수금은 지난달 31일 1조6,6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미수금을 갚지 못해 반대매매로 나간 금액은 1,220억원에 달했다. 전장인 지난달 30일 1,037억원에 이어 이틀 연속 1,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달 29일(611억원)까지 포함하면 3일간 반대매매 금액은 3,000억원에 육박한다.
앞서 27일과 28일 강제처분된 금액은 각각 229억원과 138억원 수준이었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7.1%를 기록해 지난달 29일(5.0%)과 30일(8.6%)에 이어 계속 5%를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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