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패션 전문 기업 F&F를 향한 여의도 증권가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대다수 증권사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목표주가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내리는 가운데 삼성증권은 오히려 11% 상향 조정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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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F&F는 전 거래일보다 23.23% 급락한 6만1,800원에 장을 마쳤다. 올해 하반기 들어 최저점을 경신했다. 올해 6월12일 최고점인 8만6,400원과 비교해선 28.4% 하락한 수준이다.
F&F가 올해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F&F가 지난달 31일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6%와 3% 증가한 3,996억원, 86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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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은 성장했지만, 시장의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를 각각 3%와 12% 밑돌았다.
중국 법인의 매출 증가세가 둔화했고, 광고비는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F&F의 중국 법인 성장률이 4%에 그쳤는데, 중국 위안화 대비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이같이 나타난 데 대한 투자자 실망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실적 발표 후 대다수 증권사가 F&F 주가에 대한 눈높이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내렸다.
실제 유진투자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은 기존의 목표주가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실적 전망치 하향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천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본사 차원에서 중국 현지의 재고 관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현지 소비시장과는 디커플링이 나타날 수 있는 시기"라며 "중국 법인 성장률에 대한 기대감은 낮춰야 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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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삼성증권은 오히려 F&F의 기대치를 높였다. 2분기 실적 발표 후 F&F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11%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2분기가 아닌 하반기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2분기의 부진은 일시적일 뿐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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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주력 브랜드인 MLB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내수 호조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핵심 상권에 위치한 MLB 플래그십 매장 매출은 전년 대비 60% 급증했고, 플래그십을 포함한 외국인 매출 비중은 14%까지 확대됐다. MLB 키즈 역시 어린이날 시즌 효과와 가방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디스커버리의 경우 -5%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1분기에 이어 마이너스 성장률을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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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바운드 수혜가 지속되며 MLB의 내수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중국 내 MLB의 리테일 판매가 견조한 상황이며, 이는 곧 동사의 출고 조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중국 법인 매출 성장세가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중국 내 디스커버리의 매장 출점 확대가 FW 시즌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따른 초도 물량 판매가 실적 가속화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