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외국계IB "韓 증시 매력적"...숏커버링 기대해 볼까 [마켓딥다이브]

외국인, 삼성전자 차입 한달새 28% 늘려 삼성전자 공매도 1일 0주 → 29일 376만주 대차잔고 대비 공매도 비율 4.22% 수준 "공매도 더 늘어나기 어려워…숏 커버링 기대"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외국계IB "韓 증시 매력적"...숏커버링 기대해 볼까 [마켓딥다이브]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앵커>
    지난 금요일 역사적인 급등세를 보였던 코스피 지수가 오늘은 재차 흔들리고 있습니다. 증권부 전효성 기자와 함께 수급상황 살펴봅니다. 전 기자, 먼저 오늘 증시가 이렇게 흔들리는 이유가 무엇인지부터 자세히 짚어주시죠.

    <기자>
    7월 31일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1% 넘게 올랐지만 상승세를 이끈 건 대부분 대형 빅테크 기업들이었고 반도체주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시장에 팽배한 반도체 고평가 논란이 아직 완전히 씻기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ADVERTISEMENT


    여기에 미국의 국채 금리도 여전히 고공행진 중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말 중에 이란 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앵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차잔고도 늘어나고 있다고요?

    ADVERTISEMENT


    <기자>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꼽히는 국내 증시 대차잔고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7월 1일 29억 1000만주였던 전체 대차잔고는 최근 30억 4000만주까지 늘었습니다. 특히 하락장 속에서도 외국인의 공격적인 차입이 돋보이는데요.

    지수가 폭등했던 지난 31일에도 전체 차입 물량 4455만주 가운데 72.67%에 달하는 3237만주를 외국인이 싹쓸이했습니다. 전체 주식 차입 중 외국인의 비율이 6월 66.9%, 7월에는 69.02%까지 높아졌습니다. 통상 외국인의 차입 비중이 50~55%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현재 외국인들이 향후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하방에 베팅할 실탄을 채우고 있는 단계입니다.


    지난 31일 폭등장에서 9조원 가까이 순매수에 나서긴 했지만 여전히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변동성 확대에 '베팅'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차입은 그렇게 많이 했는데 빌려놓은 주식이 실제 공매도로 연결되는 비중은 어떻습니까. 특정 종목에 쏠려있다던데요.

    <기자>
    전체 시가총액 비중으로 보면 아직 미미한 수준입니다.

    ADVERTISEMENT


    다만 삼성전자에 대차잔고와 공매도가 유독 빠르게 쌓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대차잔고는 7월 1일 7428만주에서 7월말 9466만주로 한달새 27.4%가량 늘어났습니다.

    실제 공매도 잔고 역시 7월 1일 0주에서 7월 29일 376만주까지 급증했습니다. 이는 2024년 12월 5일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ADVERTISEMENT


    주목할 점은 과거 2024년 12월 5일 당시에는 대차잔고가 1억 2587만주였고 공매도가 380만주였던 반면, 지금은 대차잔고(7월 29일 8907만주)가 더 적음에도 공매도 비율이 훨씬 더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더 높은 밀도와 속도로 공매도를 쏟아붓고 있다는 뜻입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최근 한달간 1369만주에서 1363만주로 대차잔고가 제한적인 모습이고 공매도 잔고도 21만8000주에서 16만9000주로 오히려 줄었습니다.

    <앵커>
    결과적으로 외국인이 유독 삼성전자 하락에 베팅한 셈인데 이유가 뭡니까.

    ADVERTISEMENT


    <기자>
    두 종목 간 주가 하락폭의 차이 때문입니다. 고점 대비 주가 하락률을 보면 삼성전자는 -40%수준인 반면 SK하이닉스는 -52%로 낙폭이 훨씬 컸습니다. 외국인들은 상대적으로 덜 떨어진 삼성전자에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하방 베팅을 집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물론 삼성전자의 대차잔고가 최근 급증했지만 증시가 빠르게 반등한다면 미처 투하하지 못한 폭탄으로 남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의 대차잔고(8907만주) 대비 공매도(376만주) 비율이 과거 공매도 고점(1얼 2587만주, 380만주) 때보다 높은 수준인 만큼 단기적으로 칠 수 있는 공매도는 이미 다 쳤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과거 공매도 잔고 고점이었던 2024년 12월 5일당시 삼성전자 주가가 5만 3000원수준으로 바닥권이었음을 감안하면, 지금의 주가 역시 악재를 충분히 반영하고 눌릴 대로 눌린 바닥 상황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앵커>
    공매도라는 것은 앞으로 갚아야 할 주식이니 강한 반등 구간에서는 숏커버링 가능성 등 상승 탄력을 키우는 측면도 있는데, 그렇다면 증시가 바닥을 딛고 다시 강하게 반등할 수 있는 모멘텀은 무엇이 있을까요?

    <기자>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의 반도체주 급락을 강세장의 종료가 아닌 과도한 조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지표들도 속속 제시되고 있습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 디레버리징, 빚 축소 과정이 막바지에 이르러 '포지션 매력적 국면 진입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조정에 따라 주가가 극단적인 저평가 국면에 들어섰다는 겁니다. 모건스탠리 역시도 한국주식 투자 의견을 기존 '비중 유지'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목표치는 9천 포인트까지 36%의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만 TSMC와 비교해 보면 삼성전자의 과매도 상황이 더욱 뚜렷하게 확인됩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7월 MSCI 신흥국 지수 내 TSMC의 편입 비중은 15%인 반면 삼성전자는 6%에 불과합니다. 두 기업 간 비중 차이가 -9%P까지 벌어졌는데 이는 2015년 이후 최저치입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 역시 46.5%까지 하락하며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하지만 기업 펀더멘털을 비교해 보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하나증권은 내년까지 삼성전자의 순이익 규모가 TSMC 대비 2.5배에서 2.7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삼성전자가 51%로 TSMC의 41%보다 높고, 배당수익률도 삼성전자가 3.4%로 TSMC의 1.3%를 크게 앞설거라는 분석입니다.

    그럼에도 2027년 전망치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삼성전자가 1.2배로 TSMC의 5.5배에 비해 턱없이 낮습니다. 현재 외국인의 삼성전자 비중 축소가 펀더멘털 대비 지나치게 과도하게 진행됐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결국 향후 증시 반등의 관건은 글로벌 인공지능 버블론을 잠재울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입니다.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전망과 디램 가격이 견조하게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5일로 예정된 AMD와 6일 샌디스크의 실적 발표에서 긍정적인 업황이 확인된다면 시장에 쌓여있는 막대한 공매도 물량이 숏커버링으로 전환되며 강한 추세적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