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지수가 한 달 동안 30% 넘게 폭락한 뒤 하루 만에 역사적 가장 강한 반등을 이뤄냈다.
31일 코스피가 17% 상승률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루만에 1,000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며 7월 한달새 반토막 났던 코스피지수는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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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91% 오른 6,595.45로 장을 마치며 역대 최대 상승률과 상승폭을 기록했다.
상승률 2위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30일 기록한 11.95%, '상승폭' 2위는 지난달 9일 기록한 612.52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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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는 전장 대비 64.23포인트(1.15%) 오른 5,657.79로 출발해 단숨에 6천선을 회복했다. 장중 한때 18% 뛴 6,630.77까지 치솟기도 했다.
증시가 급등하자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는 잇따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조2,199억원, 1조1,469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8조2,60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가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다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전자(26.81%), SK하이닉스(29.95%), 삼성전자우(26.49%), SK스퀘어(29.91%), 삼성전기(29.92%), 현대차(10.54%), LG에너지솔루션(2.50%) 등이 올랐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75%)은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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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폭등은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 투자심리 회복과 최근 폭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등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일부 해소된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MS는 2026회계연도 4분기(4~6월) 클라우드 애저(Azure)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해 2022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 2026회계연도 자본지출(CAPEX) 계획도 기존 방침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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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매수 소식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앞서 SK그룹은 전날 최 회장이 장중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총 49억원치(주당 135만원대)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폭등으로 최 회장은 하루 만에 약 13억원의 평가이익을 올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아마존도 클라우드 사업 호조와 자본적지출(CapEx) 확대 방침을 제시하면서 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우려가 크게 완화됐다"며 "최근 반도체와 AI 관련주의 급락을 키웠던 글로벌 디레버리징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인식도 투자심리 회복에 힘을 보탰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낙폭이 과도했던 반도체와 AI 밸류체인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며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AI 투자 확대와 실적 개선 기대가 이어지는 만큼 투자심리 회복 흐름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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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4.98포인트(11.63%) 오른 719.7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96억원, 2,967억원 사들였지만 개인은 4,695억원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알테오젠(10.38%), 에코프로(12.04%), 에코프로비엠(7.25%), 레인보우로보틱스(16.09%), 주성엔지니어링(26.65%), 리노공업(16.12%) 등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