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뷰티 전통 강자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긴 부진을 털고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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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과 일본 등 시장 다변화에 집중한 점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여의도 증권가 역시 두 기업의 체질 개선에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가운데 분기 흑자 기조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려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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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신 북미 키웠다"…아모레·LG생건, '실적 반등'
30일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1,759억원, 영업이익 1,17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7.0%, 59.3%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매출 1조896억원, 영업이익 990억원)를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다.
매출 증가와 함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률도 개선됐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 7.3%보다 2.6%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국내외 고른 성장이 전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이 가운데 국내 사업은 고급 화장품, 피부 관리(더마), 모발 관리 등 전 카테고리에서 성장을 이어갔다. 해외 사업도 미주와 유럽, 중동, 일본 등 핵심 시장에서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유럽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에서 라네즈, 일리윤, 미쟝센 등 주요 제품이 관련 분야 상위권에 진입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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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실적을 발표한 LG생활건강 역시 북미 매출 증가에 힘입어 두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시현했다.
지난 29일 LG생활건강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028억원으로 전년 동기(548억원) 대비 87.6%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전망치였던 700억원대를 크게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6,049억원에서 1조6,574억원으로 3.3% 늘었으며 당기순이익도 101.2% 증가한 77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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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장 가운데 북미지역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올해 2분기 LG생활건강의 해외 매출은 5,8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6%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5%로 확대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매출이 2,058억원으로 47.3% 늘어난 반면 중국 매출은 1,760억원으로 5.0% 감소했다. 북미 매출이 중국을 넘어선 건 LG생활건강이 독립 법인으로 분할한 이후 처음이다.
▲"체질 개선 긍정적…하반기도 이익 개선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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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에선 K뷰티 전통 강자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체질 개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단순한 중국 의존도 축소를 넘어 북미 현지화 전략으로 성장구조 자체를 재편한 전략이 적중했다는 설명이다.
손민영 KB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해외 마케팅 투자 효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기에 견고한 수익성이 기대된다"며 "2분기에는 일본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구권에서도 라네즈, 설화수, 에스트라 등 주요 브랜드들의 셀인 매출액이 회복되며 해외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통적으로 계절적 저점인 2분기에 호실적을 달성한 만큼 3분기에도 양호한 성과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3분기 해외 법인의 인센티브 비용 부담 감소로 2분기 대비 손익이 개선 될 것이란 진단이다. 또 4분기는 국내는 물론, 미국도 계절적 최대 성수기인 마큼, 한 단계 더 확장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미국, 한국 모두 홀리데이 시즌 효과가 기대된다"며 "연중 최대 성수기에 진입하는 만큼, 이익 레벨이 한 단계 확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북미·유럽이 이끄는 서구권 고성장 기조에 하반기 계절적 이익 개선까지 더해진다면 주가는 추가 상승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생활건강 역시 실적 저점을 통과한 만큼 하반기 면세 채널 회복에 따른 국내 이익 개선과 함께 북미 수출 수요를 바탕으로 완연한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는 진단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세포라와 코스트코를 포함한 신규 채널에 입점할 예정인 가운데 판매품목수(SKU) 확장에 따른 매출 고신장세와 함께 분기 흑자 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대로 면세와 중국 실적이 바닥을 다졌다"며 "북미 수익성 개선이 주가의 턴어라운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면세 채널 회복으로 국내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북미 수출 수요를 매개 삼아 완연한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체질 개선에 따른 본격적인 실적 개선 기대감에 증권사들은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줄줄이 올려 잡았다. 이날 LG생활건강 보고서를 낸 증권사 11곳 가운데 8곳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DB증권은 25만원에서 38만원으로, LS증권은 25만원에서 35만원으로 올렸다. 신한투자증권은 27만9,000원에서 33만5,000원으로, KB증권은 31만원에서 33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일각에선 최근 K뷰티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그간 부진했던 중국에서의 성과가 더해질 경우 두 기업이 다시 전성기를 맞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한 중국향 화장품 수출이 7월까지도 이어진 점은 주목할 만하다"며 "시장의 예상과 달리 하반기 중국 화장품 산업이 유의미한 회복세를 보일 경우 한국 화장품 섹터는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