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정몽규·홍명보 고개 숙였지만…'특혜' 의혹은 반박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정몽규·홍명보 고개 숙였지만…'특혜' 의혹은 반박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답변하는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왼쪽은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사진=연합뉴스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거센 비판을 받아온 대한축구협회의 운영 전반이 국회 청문회 도마 위에 올랐다.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증인으로 출석해 월드컵 성적 부진에 대해 사과했지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제기된 특혜와 카르텔 의혹 등에는 적극 반박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30일 대한축구협회를 대상으로 청문회를 열고 국가대표팀 운영과 감독 선임 과정, 협회 행정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ADVERTISEMENT


    이번 청문회는 국가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에서 졸전을 거듭한 끝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추진됐다.

    청문회에는 총 15명이 증인으로 채택됐으며, 정몽규 전 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을 비롯해 이용수·김병지 축구협회 부회장, 김승희 전무 등이 출석했다.

    ADVERTISEMENT


    이 자리에서 정 전 회장은 "재임 기간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최대한 노력했으나 일련의 논란과 북중미 월드컵 결과가 미흡한 것에 대해서 죄송하다. 책임감을 통감하고 국민과 팬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에 송구스럽다"면서 "앞으로 기업인으로서 경영에 집중하고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홍 전 감독도 "월드컵 결과에 대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대표팀에 보내주신 기대에 보답하지 못한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오늘은 제가 알고 있는 사실과 제가 져야 할 책임을 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집중적으로 질의를 받은 정 전 감독과 홍 전 감독은 '카르텔'이나 '특혜'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항변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증인인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에게 "'현대 축구협회', '고대 카르텔'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라며 "회장도, 감독도 고대 출신 아니면 협회에 발도 못 딛는다는 그 말이 왜 나오나"라고 물었다.

    ADVERTISEMENT


    이에 정 전 회장은 제가 임명한 남자 대표팀 감독 25명 중 고대 출신은 1명이고, 여자 대표팀 감독 20여 명 중 고대 출신은 없다"면서도 "그렇게 이미지가 바뀐 데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같은 당 노종면 의원은 천안 코리아 풋볼 파크 내에 지어진 미니 스타디움 건립과 관련한 문제를 추궁하며 "국고보조금 77억 원이 투입된 사업에 협회는 임원실이나 회장실 같은 사무 공간이 없는 도면을 제시했다"며 "특정한 종목 단체의 사무실을 짓는 데 국비를 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ADVERTISEMENT


    노 의원은 "그런데 건축 허가 당시에는 회장실, 전무실, 임원실, 비서실 등을 건립하는 것으로 허가받았다"며 "사업계획서상 도면과 건축허가를 받을 때의 도면은 구조도, 용도도 다르다"고 비판했다.

    국민의 힘 배현진 의원은 홍 전 감독의 선임 과정을 거듭 비판했다.

    ADVERTISEMENT


    배 의원은 "2024년 당시 감독 추천 권한이 없던 이임생 전 이사가 밤 11시에 빵집에서 면접하듯 만난 후 별도의 면접이나 PT 없이 감독으로 선임됐다"며 "관례와 절차를 무시한 특혜 시비가 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빵집 면접'으로 감독이 될 수 있다는 데 후배나 축구 관계자들 보기에 부끄럽다는 생각은 안 했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홍 전 감독은 "저한테 (감독) 제안이 왔을 때 정상적 절차를 거쳤다고 생각했다"며 "국민께서 '불투명하다' 생각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특혜나 이익을 요구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증인 중 이임생 전 협회 기술총괄이사(현 캄보디아 나가월드 테크니컬 디렉터)와 박항서 전 부회장(현 태국 2부 깐짜나부리 파워 FC 감독)은 참석하지 않았다.

    참고인으로는 애초 채택된 13명 중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김대희 혁신위원 등 4명만 출석했다. 유승민 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축구계 쇄신을 위해 출범한 케이(K)-축구 혁신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 이영표·박주호 위원 등은 나오지 않았다. 참고인은 출석 의무가 없다.

    이재정 위원장은 일부 증인과 참고인 불출석, 미흡한 불출석 사유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청문회 자리를 외면했다고 해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향후 국정감사 등에 다시 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