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조와 400조...총 800조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투자하기로 공시한 규모입니다. 실현 가능하겠느냐는 의심부터, 왜 호남이냐 정치적 논란도 있지만 우리 산업의 수도권 집중화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한국은행이 우리나라 제조업 생산 지도를 오늘 발표했는데요, 우리나라 11개 주력 산업의 생산이 어디서 얼마나 이뤄지고 있는지 알기 쉽게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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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우리나라 제조업이 어떻게 분산돼 있는지 보시겠는데요, 수도권이 전체 제조업 생산의 33%를 담당하고 있고 그다음이 동남권, 충청, 호남, 대경권 순입니다.
조선과 석유정제 산업 정도를 제외하면 여러 산업에 걸쳐 수도권 생산 비중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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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반도체의 경우 수도권 생산비중이 80%를 넘어섭니다. 2024년 기준 82.3%이고, 한국은행이 직전 조사했던 2021년 80.7%와 비교해도 3년 사이 수도권 집중은 더 심해졌습니다.
나머지 생산은 충청권에서 이뤄지고 있어서 사실상 수도권과 충청권이 국내 반도체 생산의 97%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호남은 1%, 대경권과 제주, 강원이 1.8%, 동남권은 사실상 반도체의 불모지이기도 합니다.
왜 이렇게 수도권에 집중돼 있을까요. 이번 조사를 진행한 한국은행 관계자는 "공장, 기술, 인력 여러가지가 맞아야 생산이 원활하게 일어나는 반도체 산업 특성이 기업들의 입지 결정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호남 반도체 투자로 수도권 비중이 당장 줄어든다고 보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계획을 보면 한창 팹 증설이 이뤄지고 있는 용인반도체 투자 클러스터에 더 많은 투자액이 배정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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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급망도 보겠습니다. 반도체 수출은 중국이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금액과 비중은 3년 전 발표 때보다 확연히 줄었습니다. 중국의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가장 급부상한 것은 대만으로의 수출입니다.
대만은 3년 전 조사 때는 우리 반도체 수출의 4위 국가였는데요, 베트남과 미국을 제치고 3년 만에 2위로 올라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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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은 줄고, 대만으로의 수출 비중이 2022년 9%에서 작년 19.9%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대만에는 글로벌 톱 파운드리 기업인 TSMC가 있습니다. 2022년 챗GPT 등장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AI 생태계가 미국, 대만, 그리고 우리나라를 잇는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뉴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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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 : 노희윤, 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