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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역대급 실적 불구 '비용 폭탄'에 발목... 월가는 "매수 기회" [ 글로벌 IB리포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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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역대급 실적 불구 '비용 폭탄'에 발목... 월가는 "매수 기회" [ 글로벌 IB리포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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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도 주가가 밀리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요 실적 지표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지만, 시장의 기대치를 훌륭히 뛰어넘은 알파벳이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매출과 EPS, 미래 핵심 사업인 클라우드 부문까지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적표를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6% 넘게 빠졌습니다.



    시장의 발목을 잡은 건 다름 아닌 거대한 투자 비용 부담이었습니다. 알파벳이 올해 설비투자(CAPEX) 계획을 최대 2,050억 달러로 또다시 올려 잡으면서, "돈은 잘 벌지만 앞으로 쓸 돈이 너무 많다"는 우려가 시장 심리를 위축시킨 겁니다.


    알파벳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검색엔진에 제미나이 AI를 깊숙이 이식한 것을 시작으로, 제미나이 스파크와 구글 AI 스튜디오 등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가파르게 넓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무섭게 추격해 오는 중국 AI 기업들과의 패권 경쟁 속에서 "지금 투자를 늦추는 순간 미래를 내주는 것"이라는 배수의 진을 친 셈입니다.



    이에 대해 월가는 '단기 수익성 훼손'과 '장기 경쟁력 확보'라는 딜레마 속에서도 대체로 '매수' 관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단기 비용 부담으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곳은 있었지만, 매수 의견 자체를 철회한 하우스는 찾기 힘듭니다.


    가장 공격적인 목소리를 낸 시티즌스는 '아웃퍼폼'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515달러를 제시했습니다. 핵심은 단순히 AI 투자 규모가 아니라 진짜 수익으로 돌아오는가이며, 빅테크의 설비투자 확대 기조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피벗털 리서치는 목표주가를 470달러에서 475달러로 올렸습니다. 자체 개발한 TPU와 액시온 칩 덕분에 경쟁사 대비 확실한 원가 경쟁력을 갖춘 데다, 40억 대가 넘는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결합되면 제미나이가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목표가를 조정한 하우스들도 주가 조정을 오히려 진입 기회로 평가했습니다. JP모간(420달러), 파이퍼샌들러(395달러) 등은 목표가를 낮추면서도, 사업 전반에서 AI 투자 대비 수익률이 가시화되고 있거나 광고·클라우드의 기본 체력이 견조하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에버코어와 캔터피츠제럴즈 역시 목표가 420달러를 제시하며 장기 성장 스토리에 손을 들어줬습니다. 특히 캔터피츠제럴즈 측은 제미나이 4에 대한 대규모 프리트레이닝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프론티어 모델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결국 월가의 시선은 하나로 모입니다. 단기적으로 지출이 늘며 주가가 쉼표를 찍을 수는 있지만, 방대한 데이터와 연산 능력, 압도적인 유통망을 결합한 구글의 독보적 입지는 대체 불가능하다는 결론입니다. 시장은 이제 앞으로 베일을 벗을 제미나이 차세대 버전과 구체적인 AI 수익화 성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박지원 외신 캐스터





    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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