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형진 영풍 고문 차남인 장세환 부회장이 최근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미국 테네시주에서 개최한 고려아연 미국 제련소 사업 지원 행사에 '영풍그룹 부회장' 직함을 내걸고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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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장 부회장은 영풍그룹 내 공식 임원이 아니고 별도 직책도 없다. 영풍 계열사인 영풍이앤이에서만 미등기임원으로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런 장 부회장이 미국에서 영풍그룹 부회장으로 전면에 나서면서 장 부회장 권한과 책임 범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영풍과 MBK파트너스(MBK)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개최한 프로젝트 크루서블 관련 리셉션에서 장 부회장은 '영풍그룹 부회장' 직함과 석포제련소를 운영하는 ㈜영풍의 서울 강남 사무실 주소, 영풍 공식 이메일 주소가 기재된 명함을 관계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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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장 부회장은 ㈜영풍의 등기·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 않다. 그가 이름을 올리고 있는 회사는 영풍이앤이로, 영풍 소유의 건물과 시설 관리 등을 맡고 있는 곳이다.
영풍이앤이의 소재지도 서울 종로구로, 명함에 적힌 ㈜영풍 강남 사무실과는 다르다. 전혀 다른 사업을 하는 회사에 근무하면서 그룹 핵심 계열사 정보를 쓰고, 그룹의 부회장으로 자신을 소개한 셈이다.
장 부회장의 명함에 기재된 ㈜영풍은 석포제련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9천억원을 기록한 자산 6조원 규모 영풍그룹 핵심 계열사다.
하지만 석포제련소는 과거 중대재해 사고 등으로 대표이사 등 임원이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석방되는 등 최고경영진이 지속적인 사법리스크에 노출돼 왔다. 또 석포제련소는 환경 오염 및 이에 대한 회계처리 이슈 등을 지속적으로 발생시키며, 시민단체와 지역사회로부터 영풍과 경영진은 물론 대주주인 장 씨 일가에 대한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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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영풍 측은 "장 부회장이 영풍이앤이 부회장이자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영풍 측을 대표해 행사에 참석했고, 해외 인사들에게 영풍이앤이라는 개별 법안을 설명하기 복잡해 편의상 영풍그룹 부회장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영풍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장 부회장이 영풍그룹 부회장 자격으로 고려아연의 주요 투자 현안에 관한 최대주주 측 입장을 전달하면서 오너 일가가 공식 직책 없이 영향력만 행사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사실상 그룹을 대표해 활동하면서도, 법적·경영상 책임에서는 벗어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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