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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외국인…삼전닉스 조정에 '기계적 매도' 진정 [마켓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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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외국인…삼전닉스 조정에 '기계적 매도' 진정 [마켓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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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외국인 매도세가 조단위 순매수로 전환되면서 시장에서는 '이제 팔만큼 팔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데요.

    증권부 전효성 기자와 함께 향후 시나리오 짚어봅니다. 전 기자, 수급 부담이 어느정도 해소가 된 것으로 봐야할까요?


    <기자>
    수급 측면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외국인의 기계적 매도 압박이 상당 부분 해소됐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108조원어치를 순매도했는데요. 이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신흥국 지수인 MSCI EM 지수 내 비중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는 8.2%, SK하이닉스는 7.6% 수준이었는데, 현재는 6.6%, 5.7% 수준까지 낮아졌습니다.


    유럽계 펀드에 적용되는 UCITS 규정을 보면 단일 종목은 10%까지만 담을 수 있도록 하는 규칙이 있습니다. 패시브 상품은 상관이 없는데 액티브는 10% 룰을 어겨선 안됩니다. 이를 넘기지 않기 위해 일부 대형 운용사들은 종목당 7~8% 수준까지만 담기로 내부 지침을 세워두는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말 이같은 내부 기준들을 넘겼었습니다.

    하지만 하락장에서 지수 내 비중이 크게 줄어들면서 외국계 운용사의 기계적 매도 물량이 소진된 겁니다. 수급 숨통이 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수급 부담이 줄어든 상황에서 어젯밤 미국에서 반도체주가 급등한 점도 오늘 상승의 기폭제가 된 것 같습니다.

    <기자>
    미국 증시에서는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강세 보고서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지난 20일 모건스탠리는 D램 가격이 5월 분기에 40% 급등하고, 8월 분기에 추가 15% 상승할 것이라는 공격적인 가격 상승을 제시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마이크론에 66%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죠. 이에 힘입어 이틀간 마이크론은 24% 넘게 올라 확실한 반등이 나왔습니다.

    중국 반도체주도 당국의 개입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정부는 반도체 분야에 투자할 펀드로 67조원(3440억 위안) 규모의 자금을 책정해뒀는데요. 20일 자정 중국국신·중국성통 등 국영 펀드들이 반도체 분야에 600억 위안의 직접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우칭 증권관리감독위원회 수석도 증권사 영업점을 찾아 증시 안정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같은 영향으로 최근 2거래일간 미국과 중국에서 반도체주 반등이 나오면서 국내에도 훈풍이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국내 시장의 내부 수급 상황도 살펴보죠. 수급의 발목을 잡던 레버리지와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여력 측면에서도 부담이 꽤 줄었다면서요?

    <기자>
    JP모건 분석에 따르면 한국 주식을 담은 레버리지 ETF 순자산은 6월 말 500억 달러에서 현재 260억 달러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JP모건이 제시한 적정 순자산인 180억 달러(약 26조5000억원) 수준에 근접한 수치입니다.


    여기에 국내 레버리지 상품 예탁금이 3000만원으로 상향되고 최소 거래 단위도 20좌로 늘어남에 따라 레버리지 유동성은 위축될 전망입니다. 하락 상황에서 낙폭을 키우던 주범으로 꼽혔는데 정점을 지나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개인 투자자들의 악성 매물 부담도 대폭 정리됐습니다. 지난달 하순 38조원까지 치솟았던 신용잔고는 하락기 반대매매가 터지면서 어제 기준 32조원대까지 줄었습니다. 반면 고객예탁금은 저점이었던 105조원에서 112조원까지 반등했습니다.



    결국 개인 수급의 핵심은 현찰(예탁금) 대비 빚(신용 잔고)이 얼마나 있느냐입니다. 이달 초 8천, 7천선이 깨지던 당시 예탁금 대비 신용잔고 비율은 34% 수준까지 치솟았었습니다.

    과거 이 비율이 30% 후반이 되면 시장이 공포에 빠지곤 했었는데 여기에 근접하고 있었죠. 그런데 최근 수일간 빚투는 반대매매로 줄었고, 예탁금은 채워지면서 이 비율이 29%수준까지 낮아졌습니다. 개인의 매수 여력이 일부 회복된 겁니다.

    <앵커>
    수급 숨통은 트였는데, 그렇다면 앞으로 남은 변수는 무엇이 있습니까?

    <기자>
    국내외 수급 부담이 줄어든 만큼 이제는 앞으로의 펀더멘털을 확인해야 하는 단계입니다.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역사적 저점 수준이고, 7월 1~20일 반도체 수출액도 22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80.6% 급증하며 실물 지표는 아주 양호합니다.

    문제는 다음입니다. 지난 방송에서 다뤘듯 반도체주에서 20조원 이상 투매가 나오는 비관 시나리오의 핵심 조건은 바로 '빅테크의 설비투자(CapEx) 하향 조정'이었습니다. 오늘 밤 발표되는 알파벳(구글)의 2분기 실적에서 올해 1800억~1900억달러로 예정된 CapEx 가이던스가 잘 유지될 수 있을지가 시장 반등의 지속성을 가를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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