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이 5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6월 들어서는 대출 규제 영향으로 15억 원 이하 중저가 주택 거래 비중이 늘고, 월세가 전세를 다시 앞지르는 등 시장 흐름에 변화가 나타났다.
서울시는 한국부동산원의 5월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가 전월보다 1.33%,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47% 상승했다고 밝혔다.
생활권별로는 도심권이 2.52%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서남권(1.53%), 동북권(1.51%), 서북권(1.27%), 동남권(0.58%) 순으로 모두 상승했다.
면적별로는 전용 40~60㎡ 소형 아파트가 1.79%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으며, 중대형(1.76%), 초소형(1.25%), 중소형(1.15%), 대형(0.94%)도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5일 기준 4,603건으로 전월보다 48.0% 감소했다. 다만 계약 신고기한이 남아 있어 거래량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거래 구조는 중저가 주택 중심으로 재편됐다. 15억 원 이하 거래 비중은 77.9%로 전월보다 5.0%포인트 확대됐다. 서울시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4~5월 고가 주택 거래가 늘었지만, 6월에는 대출 규제 영향으로 실수요 중심의 중저가 거래가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자치구별 거래량은 노원구가 614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서·성북·구로·도봉·은평구가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15억 원 이하 거래 비중이 90%를 웃돌았다.
임대차 시장에서는 월세 강세가 이어졌다.
6월 전세 거래량은 7,477건으로 전월보다 12.5% 감소한 반면, 월세 거래량은 8,819건으로 3.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월세 비중은 54.1%로 전세(45.9%)를 넘어섰다.
전세시장에서는 갱신계약 비중이 53.8%로 전월(52.5%)과 지난해 같은 달(41.2%)보다 모두 높아졌다.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비중은 55.0%로 전월보다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소폭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