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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꺾은 바둑의 '신'..."인간의 힘 보여줬다" [운명의 기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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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꺾은 바둑의 '신'..."인간의 힘 보여줬다" [운명의 기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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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바둑 세계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AI '카타고'와의 마지막 대결에서 또 다시 승리를 거뒀습니다.

    최종 전적 2승 1패로, 인간이 절대적으로 불리할 거라는 일각의 시선을 보란 듯이 뒤집었습니다.


    신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통산 919승의 관록은 첫수부터 남달랐습니다.


    AI '카타고'가 첫수를 '소목'에 두며 허를 찔렀지만, 신진서 9단은 똑같이 '소목'으로 맞받아쳤습니다.

    [박정상 / 9단(대국 중계): 이건 약간 도전이에요. 더 유리한 화점이 아니라 아예 판을 좁히는 정석 없이 실력 대 실력으로 붙어서 두 점으로 이기고 싶다는 열망이…]

    카타고의 수를 마치 예상이라도 한 것처럼 신 9단은 앞선 대국보다 빠른 속도로 수를 두며 집을 형성했습니다.

    카타고를 11집 반이나 따돌릴 정도로 완벽한 경기력이었습니다.


    승부를 가른 건 초반 결정적인 한방이었습니다.

    신 9단은 오른쪽 상단에서 카타고가 치받는 수를 선보이자, 이를 늘어뜨리며 국면을 단순하게 만들었습니다.


    쉽게 말해 복잡한 변화수나 난투극의 가능성을 미리 차단한 겁니다.

    그만큼 카타고가 어떻게 나올지 예상하고 나왔다는 한 수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박정상 / 9단(현장 중계): 오늘 바둑은 전략의 승리이고요. 전략을 준비해 왔을 때 인간이 얼마나 발전할 수 있고, 무서워지는지 이번 시리즈를 통해 입증하는 것 같습니다.]

    결국 신진서 9단이 마지막 대국에서 완벽에 가까운 승리를 거두며 인류 최강 바둑기사의 위용을 선보인 겁니다.

    [신진서 / 9단: 사실 제 승리가 이세돌 사범님이 거두셨던 1승에 비한다면 개인적으로 많이 부족한 승리라고 생각하는데요. 인간이 AI한테 어느 정도까지는 버틸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드렸다고 생각하고요. 두 점에는 힘들 거라고 예상했기 때문에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신 9단은 "다음에는 더 불리한 조건에서 시작하는 도전을 해보고 싶다"며 AI와의 대결이 끝나지 않았음을 예고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영상취재: 양진성, 이성근, 김성오
    영상편집: 차제은
    CG: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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