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7월말 바닥을 치고 재반등할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올해 들어 160조원에 이르는 역대급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의 매도세가 잦아들면서 반등 모멘텀이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연도별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 금액을 당해의 평균 시가총액으로 나눌 경우 올해 순매도 규모는 평균 시가총액의 약 3.1%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변 연구원은 짚었다.
이 때문에 기술적인 단기 과매도 조짐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매도 우위가 지속될 수 있으나, 매도 규모는 단기적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금처럼 강력한 단기 매도가 나왔던 구간은 2005년 이후 네 차례에 불과한데, 모두 1∼3개월 이내 매도세가 잦아들고 코스피가 반등하는 흐름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달 코스피 낙폭은 6,500포인트로 마감할 경우 -23%에 이른다. 이는 코스피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던 2008년 10월과 비슷하다. "2000년 이후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인 이후 익월 코스피는 65%의 확률로 반등했다"고 변 연구원은 짚었다.
"현시점도 코스피가 외국인의 적극적 매도로 경기와 실적 대비 과도하게 하락한 만큼 그와 같은 패턴을 닮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7월 코스피가 6,500 부근에서 마감할 경우, 8월 증시 흐름은 과도한 단기급락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 유입 형태의 반등 가능성이 대두될 것"이라면서 "7월 말 증시는 재반등 기조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코스피가 8,000선을 넘어서는 시점부터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추가 매도에 나설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변 연구원은 "외국인은 올해 강력한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장기적 관점에서 충분히 매도했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선행지수가 하반기 '순환적 피크아웃'(정점통과)에 직면할 전망이란 점 등을 고려하면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할 시 외국인 매물이 다시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코스피 6,000대에서는 매수 전략을, 8,000대에서는 외국인 재매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점진적 매도 전략을 권고한다"고 변 연구원은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