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이번주 첫 거래일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그래도 문샷AI의 키미 K3가 촉발한 AI 모델 수익성에 대한 우려는 하루 사이 한결 완화됐는데요. 값싼 중국 AI의 등장이 결국 더 많은 AI 수요를 불러일으키면서 반도체 수요를 폭증시키는 이른바 '제번스의 역설'을 강화시킬 거란 분석이 나온 겁니다. 덕분에 장중 반도체 종목 위주로 투심이 살아났지만, 여전한 중동 지역 리스크가 발목을 잡았죠. 결국 장 막판으로 갈수록 지수는 힘을 잃었는데요. 다우지수는 0.59%, S&P500지수는 0.19% 밀렸고요. 나스닥 지수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0.05% 약보합 마감했습니다.
(반도체) 그래도 월가의 달라진 해석을 소화하며 반도체 종목들은 대체로 올랐는데요. SMH 반도체 지수 0.36% 상승 마감했죠. 특히 키미 K3 모델은 연산을 효율적으로 쓰도록 설계돼 연산용 칩 수요는 줄어들 수 있지만, 여전히 막대한 메모리를 필요로 하는 구조라는 분석이 제기됐고요. 메모리 업체에 대규모 추가 수요를 유발할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3거래일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끊고 마이크론은 1.94%, 샌디스크는 2.67% 반등하는데 성공했고요. SK하이닉스 ADR의 경우 장중 상승흐름을 보이기도 했지만, 장 막판 하락 전환하며 1.86% 밀렸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종목은 1.58% 오른 AMD인데요. AMD가 첫 랙 단위 AI 시스템 ‘헬리오스’를 공개하며 엔비디아의 AI 서버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겁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가 신규 고객으로 합류하며 눈길을 끌었는데요. 마소의 주가, 시총 상위 종목을 통해 바로 만나보시죠.
(시총 상위) 보시다시피 M7 종목들의 희비가 뚜렷하게 엇갈린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2.15% 오르며 헬리오스 도입을 반겼고요. 구글의 경우 내부 컴퓨팅 자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즌v2’라는 명칭으로 새로운 서버용 AI칩을 개발 중이란 보도가 나왔죠. 해당 칩은 구글의 기존 TPU 대비 효율이 여섯 배에서 열 배 높아질 거란 전망인데요. 주가 1.51% 상승했습니다. 한편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애플은 간밤 2%대 되돌림이 나왔고요. 스페이스X는 무려 7거래일째 쉼없이 내리고 있죠. 지난주 발사 직전 중단된 스타십의 13차 시험 비행을 오는 23일 다시 시도할 거란 보도 속에 오늘도 3% 넘게 하락한 모습입니다.
(국제유가) 이제 시장을 움직인 또 하나의 축, 중동으로 가 보시죠. 하루가 다르게 심화됐던 중동 리스크에 드디어 휴전 카드가 등장했습니다. 중재국들이 미국과 이란의 핵합의 복원을 위해 '10일간의 상호 공격 중단'을 제안한 건데요. 중재안은 양측이 7월 9일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아직 이란과 미국의 공식 수락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기대감도 잠시,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에선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즉각적인 해상 봉쇄를 선언했고요. 지난주 미군 사망과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의 후속 보도가 나오기도 했죠.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이 미군을 살해할 경우 몇 배의 가혹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강경한 발언을 이어갔는데요. 조금 전 미 중부사령부에선 한국시간 기준 오전 5시부터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결국 WTI유는 0.59%, 브렌트유는 0.9% 상승했습니다.
(미국채) 이런 유가 흐름은 곧 물가와 금리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겠죠. 간밤 미국채 금리, 일제히 올랐습니다. 10년물은 5.5bp 상승한 4.6%, 2년물도 4.21%로 여전히 부담스러운 구간인데요. 기록했고요. 다음 주로 예정된 7월 FOMC를 앞두고 경계감이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환율) 달러인덱스는 지정학 리스크 속에 소폭 올라 100.97 부근에 머물고 있습니다. 여기엔 상대 통화들이 힘을 잃은 영향도 컸는데요. 파운드화는 버넘 신임 총리 취임과 함께 재정 확대 우려가 재부각되며 하락했고, 유로화도 이번주 ECB가 금리를 동결할 거란 전망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엔화 역시 어제 휴일의 여파로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오늘도 힘이 없었고요. 그래도 우리 원화는 강세 압력을 받았습니다. 원달러 환율 0.6% 하락한 가운데 1,477원 선까지 내려온 모습입니다.
(암호화폐) 중동 리스크에도 암호화폐 시장은 상승세를 나타냈는데요. 비트코인은 1.39% 올라 65,000달러선을 지키고 있고요. 이더리움도 2.2% 오르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 기관투자자의 수요를 나타내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여전히 마이너스 구간인데요. 두 달 가까이 음수 구간에 머물며 역대 최장의 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월가에서는 오늘 장에 대해 어떤 한마디를 남겼는지도 확인해 보시죠. JP모간은 최근 반도체 종목들이 단기 과매도 구간에 들어갔다면서, AI 관련주를 누르는 하방 압력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봤는데요. 빅테크들의 설비투자 계획만 견고하게 유지된다면 "여름을 기점으로 다시 진입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씨티그룹은 매그니피센트 7이라는 이름이 이제 수명을 다했다고 진단했는데요. 대신 대형 기술주와 AI 인프라 관련주를 묶은 이른바 ‘성장 클러스터’에 주목하라며, 이 그룹이 S&P500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 전체 이익의 48%를 차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미 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홍혜민 외신 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