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요동치는 가운데 KT&G와 삼양식품, 오리온 등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가 투자자들의 피난처로 떠올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KT&G는 미국 반도체주 약세로 코스피가 6%대 급락한 와중에도 4.29% 오른 17만9,900원에 마감했다. 고배당주인 데다 담배·인삼 사업이 경기를 거의 타지 않아 매출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점, 해외 궐련 매출까지 지난해 역대 최대(1조8,775억원)를 기록한 점이 뒷받침됐다. 해외 궐련 매출 비중은 최근 54.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국내 궐련 매출 비중을 넘어섰다.
KB증권 류은애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는 8월 중간배당 등 주주 환원 모멘텀이 강해지는 시기"라며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방어주로서 KT&G의 매력이 돋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13일 '블랙 먼데이'에 코스피가 7,000선을 내준 날에도 3.26% 오른 113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불닭볶음면'의 열풍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체 매출의 80%가 해외에서 나오는 구조여서 증시 급락기에 오르는 원·달러 환율이 오히려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특히 지수가 폭락해도 글로벌 수요가 견고하고, 환차익까지 더해지면서 대형 기술주에서 이탈한 자금이 삼양식품으로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오리온도 지난 16일 1.02% 상승한 12만8,400원에 마감했다.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 비중이 높아 국내 경기 침체 여파를 거의 받지 않는 구조로,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이 72%에 달했다.
세 기업 모두 주주 환원 강화에 나선 점도 주가 방어의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KT&G는 하반기 새 주주 환원 계획을 예고했고, 오리온은 창사 이래 첫 분기 배당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