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지역에 밤새 쏟아졌던 집중호우가 18일 오후 들어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동부간선도로 통행이 재개되는 등 교통 상황이 정상화되고 있다. 다만 이날 밤부터 다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서울시는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어진 폭우로 이날 오전 4시 24분부터 5시 11분 사이 강서구, 은평구, 마포구에 침수경보가 발령됐으며, 마포구와 양천구에는 침수예보가 내려졌다. 침수경보는 강우량이 시간당 50㎜ 이상, 3시간 강우량이 90㎜ 이상일 때 내려지며, 침수예보는 시간당 55㎜ 이상, 15분 만에 20㎜의 비가 내릴 때 발령된다.
새벽에는 집중호우로 하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한강홍수통제소가 오전 4시 50분께 목감천 서울시 너부대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후 오전부터 강수가 약해지면서 수위가 낮아져 오후 1시 기준 홍수주의보는 해제됐다.
산림청은 수도권 전 지역에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를 발령했다. 서울에서도 은평구·도봉구가 각각 산사태 주의보와 산사태 예비경보를 발령했고, 마포구도 산림 입산을 금지하고 산사태 전조 증상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중랑천 수위 상승으로 오전 5시 37분부터 동부간선도로 수락지하차도∼성수JC 구간 전면 통제가 이뤄졌으나 오전 11시 16분 모든 구간의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오전 6시 53분께는 중랑구 용마터널 내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해 터널 내 통행이 제한됐다. 용마터널은 오전 9시 5분 아천 방향 도로 통행이 재개됐지만, 여전히 반대 방향은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서울시는 이날 호우로 인한 배수 지원 민원이 89건, 수목 전도(나무 쓰러짐) 4건, 시설 안전 조치 민원이 27건 접수되는 등 120건의 비 피해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오후 1시 기준으로 중랑천, 정릉천, 목동천, 성북천 등 서울 시내 22개 하천은 여전히 통제 중이다. 오전 한때 증산교 하부, 행주1교 하부, 동부간선도로, 가람길 등 4개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집중호우에 대응해 전 부서와 산하기관에 안전관리 강화를 지시하고 문자메시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민들에게 안전 정보를 안내했다.
호우특보가 발령되자 이날 오전 3시 40분부터 상황근무 2단계를 발령하고, 시와 자치구 공무원 6천642명을 상황근무에 투입했다. 그러다 호우특보가 해제되고 강수량이 하향 조정되자 이날 오전 8시 2단계 근무를 보강근무로 조정하고 기상·하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근무자들은 하천, 저지대, 빗물받이 등 취약 지역·시설을 점검하고, 돌봄공무원·동행파트너 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시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한 뒤 오전 3시 40분 서남·서북권부터 호우경보로 상향했다가 오전 7시 30분 모든 호우경보를 해제했다. 호우주의보와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각각 60㎜, 9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각각 110㎜, 18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17∼18일 서울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은평구로 누적 강수량 166.0㎜를 기록했다. 서대문구에는 시간당 최대 64.5㎜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서울에 내리는 비는 오는 1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전날부터 사흘간 서울의 예상 강수량은 100∼200㎜(많은 곳 300㎜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