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자 78만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가 비행기 안에서 기내식을 수십 차례 요청해 먹는 영상이 도마에 오르자 결국 영상을 삭제하고 고개를 숙였다.
유튜버 유노는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오늘 업로드했었던 기내식 영상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끼쳐드려 너무 죄송스럽다"라며 "또한 제 영상 썸네일과 내용 부분에 있어 더욱 자극적으로 보이게 해 더 불편함을 드린것 같다"라고 적었다.
문제가 된 영상은 비행기 탑승기를 담은 콘텐츠였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라면 10개 주세요…비즈니스 기내식은 얼마나 먹을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영상 화면이 확산했다. 화면 왼편에는 그가 먹은 음식이 세로로 빼곡히 나열됐다. 식전빵과 과일, 치즈, 라면이 반복해서 등장하며 목록은 화면 위아래를 가득 채웠다.
이를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과도한 요구이자 주변 승객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논란이 커지자 그는 영상을 곧바로 내렸다.
유노는 촬영에 앞서 승무원에게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촬영 전 승무원분께 가능 여부를 여쭤봤고, 다른 승객분들이 식사나 간식을 이용하시는 시간대 중심으로만 촬영하려 했다"라고 밝히면서도 판단 착오를 인정했다. 유노는 "이런 과정이 있었다고 해도 제가 반복적으로 너무나 많은 기내식을 요청으로 인해 요청드렸던 승무원분들께 부담이 될 수 있고, 같은 공간을 이용하셨던 다른 승객분들께서 불편함을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조금 더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한 것은 확실히 제 부족한 판단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는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보다도 그 과정에서 주변 분들께 불편과 부담을 드리지 않는 것이 먼저라는 점을 잊지 않겠다"며 "제 욕심과 재미만 앞세우지 않고, 주변에 폐를 끼치거나 이기적인 행동이 되지 않는지 더 신중하게 생각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담당 승무원을 향한 사과도 남겼다. 그는 "무리한 부탁을 계속 드려 많이 힘드셨을텐데, 내릴 때까지 웃으면서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라며 "그 친절에 제가 너무 기대서 행동했던 것 같아 더욱 죄송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라고 적었다.
유노는 댓글로도 "이번 영상은 제가 다시 봐도 너무 과했던것 같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다만 그는 "많은 양의 음식을 요청드린 것은 맞다"면서도 "촬영은 약 15시간의 비행 중 식사 시간대와 중간에 잠에서 깬 뒤, 총 세 차례에 나누어 약 2시간 10분간 진행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