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일반 이용자보다 먼저 받아볼 수 있는 유료 서비스가 다음달부터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판매된다.
트루스소셜 운영사인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TMTG)은 16일(현지시간) 기업용 서비스인 '트루스 API'를 다음달 1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트럼프의 게시물이 대중에게 공개되기 전에 "1천분의 1초" 단위로 먼저 고객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TMTG는 이미 일부 고객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이용 기업은 트루스소셜 주요 계정들의 게시물들을 수작업으로 모니터할 필요가 없이, 지연 시간이 짧은 데이터 피드로 받아서 기계로 판독하고 분석할 수 있게 된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X와 레딧 등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이 이런 API 서비스들을 이미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다른 사용자들의 화면에 온라인으로 게시물이 뜨기 조금 전에 피드를 받아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 공식 발표 채널보다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주요 정책과 현안을 직접 발표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2월 시작된 이란 전쟁 국면에서는 관련 소식을 트루스소셜에 잇달아 올리면서 국제 유가와 증시가 출렁이고, 투자자들에게는 짧은 시간 동안 막대한 손익이 갈리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현재 트루스소셜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계정은 트럼프 대통령으로 1천290만명의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740만명, JD 밴스 부통령이 350만명, 에릭 트럼프가 330만명,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19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TMTG의 지분 중 약 41%를 '철회 가능 신탁'(revocable trust)을 통해 보유하고 있다. '철회 가능 신탁' 설립은 생전 재산 관리와 사후 상속을 위해 미국에서 흔히 쓰이는 방법 중 하나다.
WSJ는 "이제 그의 미디어 회사(TMTG)는 트레이더와 투자자들이 그의 트루스소셜 게시물에 즉각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비용을 지불하기를 원한다"며 "이는 대통령 가족이 사업 이익과 백악관 업무를 뒤섞은 최신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편 나스닥에 상장된 TMTG 주가는 16일 3% 하락한 주당 9.28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 주가는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한 이후 77% 하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