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이 6월 물가상승률 둔화에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거듭 강조하며 당분간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매파적 발언을 내놨다. 최근 물가 지표 개선만으로는 안심하기 이르며, 금리를 다소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행사에서 "물가상승률이 스스로 2%까지 내려가지 않는다면,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의 정책적 긴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기준금리를 다소 높게 유지하는 것이 물가 안정과 완전고용이라는 연준의 이중 책무를 달성하는 데 보다 적절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휘발유 가격 하락에 따른 물가 지표 둔화에 대해 "한 달간의 완화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며 "물가 안정 회복이라는 임무를 마무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주거비와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계속해서 완화할 경우 물가가 추가로 둔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는 단기적으로 추가 에너지 충격이 없고 중기적으로 수요 압력이 강화되지 않는다는 전제에 의존한다"며 "현재로서는 가능성이라기보다 희망에 가깝다"고 했다.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이날 네브래스카주에서 열린 경제 포럼에서 "나의 주요 우려는 인플레이션"이라며 "너무 뜨겁고 목표치를 너무 오랫동안 웃돌았다"고 말했다.
그는 "올바른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데 있어 계속해서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미드 총재는 6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이를 추세의 시작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또 에너지뿐 아니라 식품을 포함한 상품과 서비스 전반에서 물가 압력이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식품 가격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평균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관련, 우리는 아직 원하는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슈미드 총재는 "팬데믹이 남긴 교훈 중 하나는 인플레이션이 결코 공급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점"이라며 "강력한 수요 또한 거의 항상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노동시장은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성장세도 견조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