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 모터스(Lucid Group)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하루 만에 92% 폭락한 끝에 상장폐지됐다. 투자자들이 돌려받을 잔여 자산은 한 푼도 없다.
15일(현지시각) 운용사 안내문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그라나이트셰어스(GraniteShares)가 운용하는 '그라나이트셰어스 2x 롱 LCID 데일리 ETF(LCDL)'가 순자산가치(NAV)가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됐다.
사태의 발단은 14일 루시드 주가의 장중 급락이다. 유동성 위기와 파산설에 휩싸인 루시드 주가가 전일 종가 대비 50% 이상 폭락하자, 스와프 계약 상대방이 계약상 권리를 행사해 파생 포지션을 강제 청산했다. 기초자산의 2배를 추종하는 구조인 만큼 ETF NAV는 마이너스로 전환됐고, 거래소가 거래를 중단시켰다.

<출처- GraniteShares 홈페이지>
그라나이트셰어스는 "ETF NAV가 주당 -0.016달러(약 -24원)로 집계돼 청산 시 투자자에게 분배할 수 있는 자산이 남아 있지 않다"고 밝혔다. 주식 거래는 공식 상장폐지 및 청산 완료 시까지 중단 상태로 유지된다.
운용사 측은 이 같은 위험은 투자설명서에 이미 명시돼 있었다고 해명했다. 설명서에는 "기초 주식이 하루 50%를 초과해 하락할 경우 레버리지 ETF가 순자산을 초과하는 손실을 입을 수 있으며, 스와프 상대방이 즉시 스와프 거래를 종료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