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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언급…현대약품, '5년 거절된 약' 허가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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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언급…현대약품, '5년 거절된 약' 허가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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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탈모치료제가 주력인 현대약품이 갑작스럽게 주식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먹는 약으로 임신을 중단시킬 수 있는 의약품 '미프지미소' 도입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허가를 검토하라고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산업부 김수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김 기자, 이 의약품이 지금 3번째 허가 도전 중이라면서요? 이번엔 될지가 관건인데, 그동안은 왜 통과를 못한 겁니까?


    <기자>
    미프지미소는 원하지 않는 임신을 중단하게 해 주는 약입니다.

    이 의약품 승인과 관련해 최근 한성숙 국무총리가 한 말이 있는데, 바로 '워낙 예민한 사안'이라는 표현입니다.

    현대약품이 '3수'를 한 이유를 잘 함축하고 있죠.

    타임라인 한 번 살펴볼까요, 첫번째 시도가 2021년입니다.


    공식적으로 도입을 밝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지만 안전성, 유효성 관련 자료 보완 요구를 받고 자진 취하했죠.

    2023년 3월 현대약품은 품목허가 재신청에 나섰지만, 이게 임신 중단이라는 이슈가 있다보니 법적 개정이 안 됐다는 이유로 식약처에서 심사를 중단합니다.


    그 다음 신청은 2024년 12월입니다.

    당시 공시를 살펴보면 12월 31일, 자궁 내 임신 중절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3건의 임상시험 결과와 함께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했다는 내용이 있죠.



    참고로 중절 성공률은 3건 연구 모두 94% 이상으로, 유효성은 충분하다고 나왔습니다.

    <앵커>
    2024년 12월 신청이면, 1년 반이 넘었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게 이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신청 이후 따로 보완 요청이나, 중단에 대한 언급을 식약처로부터 명확하게 받은 적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현재 심사 중인 단계'라고 언급했고요.

    사실상 기간만 보면 중단 수준인데, 어떻게 보면 이번에 심폐소생술을 받은 셈이죠.

    <앵커>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만큼 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하나요?

    <기자>
    미프지미소 도입 자체는 계속해 관심을 받아왔지만, 이렇게까지 이목이 집중된 건 처음입니다.

    국무회의에서 구체적으로 언급이 되었을 정도고 복지부, 식약처, 성평등가족부 등 관련 부처들이 함께 움직이고 있어서 과거에 비해선 허가 확률이 올라간 건 분명합니다.

    여러 부처가 함께 움직여야 해, 구체적인 타임라인은 정해진 바가 없다는 게 정부 관계자 전언이었는데요.

    통상 정부 입법에 3~4개월 정도 소요되는 것과, 또 허가에 걸리는 기간까지 감안해 추측해본다면 올해 말에서 내년에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하지만 이건 꽤 속도감 있게 진행됐을 때의 이야기라, 훨씬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당장 현대약품이 올해 중 유의미한 미프지미소 매출을 올리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앵커>
    허가 과정에서 약물 자체의 유효성, 안전성이 문제가 될 수 있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던데요.

    <기자>
    해당 위험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효과는 이미 임상에서 입증이 되었고, WHO는 20년도 전에(2005년) 미프지미소 이전 세대의 임신중단약을 필수의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거든요.

    현재는 미국, 프랑스, 영국, 캐나다 등 110여개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도입은 시간 문제일 수 있는데, 현대약품이 얻는 이익이 어느정도 될까요?

    <기자>
    크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의약품 매출이 많아야 할텐데, 이걸 쓰는 사람이 아주 제한적일테니까요.

    남인순 국회의원이 과거 온라인상에서 유통된 임신 중단 약물 불법 판매 건수를 밝힌 바 있는데, 2024년 기준 연간 741건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적발 건수임을 감안하면 이보다는 수요가 많겠지만, 가격이 비싸다고 해도 매출에 크게 기여하기는 어렵습니다.

    차라리 현대약품의 효자상품인 탈모 치료제 마이녹실이나 음료 미에로화이바 같은 제품이 더 매출에 기여하겠죠.

    현대약품 측에서도 미프지미소가 캐시카우 역할을 한다고 기대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최근 신경쓰고 있는 CNS(중추신경계) 계열 전문의약품 쪽의 성장을 기대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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