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4위 D램 업체인 중국 CXMT(창신메모리)가 대규모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중국의 반도체 자립 전략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CXMT는 과창판(커촹반·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기술주 전용 시장) 상장을 앞두고 공모가를 주당 8.66위안으로 확정했다.
이번 공모는 신주 66억9천만주 규모다. 초과 배정 옵션(그린슈)을 포함하면 최대 76억9천만주까지 늘어나며, 공모 규모는 최대 666억위안(약 14조6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기존 예상치의 약 두 배 수준이다.
투자자 대상 청약은 16일 시작된다.
베이징 이쿤 자산운용의 리밍홍 펀드매니저는 "이번 공모가 목표를 훨씬 웃도는 수요를 끌어모았다는 점은 투자자들이 메모리 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이 회사의 독보적인 위상을 보여준다"면서 "순수하게 시장 논리로만 움직이는 기업들과는 달리 CXMT는 설립 초기부터 강력한 국가적 지원을 받아왔다. 이는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데 회사가 가진 전략적 중요성을 시장이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IPO는 공모 규모 기준으로 2010년 중국농업은행(100억달러)에 이어 중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크다.
상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바이두의 반도체 부문인 쿤룬신(Kunlunxin) 등 상장을 준비 중인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IPO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