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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하수는 AI 정답만 외워…신진서 이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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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하수는 AI 정답만 외워…신진서 이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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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 9단이 신진서 9단과 바둑 AI 프로그램 ‘카타고’와의 대결에서 신진서 9단이 이길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16일 이세돌 울산과학기술원 특임교수는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에 참석해 'AI 시대, 살아남는 기업들의 공통점은 바로 리더'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이세돌 특임교수는 “내일부터 신진서 9단이 AI 프로그램과 대결을 하는데 호선 아니고 두 점 접바둑을 둔다”라며, “AI가 발전해 이제 프로기사가 접바둑을 해야할 정도로 차이가 벌어졌지만 신 9단이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세돌 교수는 “다만 AI가 아무리 바둑을 잘 둬도 AI에게 신념, 철학, 서사는 없다”며, “앞으로 3년~5년 후 인간의 AI 활용에는 신념과 철학이 녹아들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자신의 10년 전 알파고와의 대국에 대해 회상했다.

    이세돌 교수는 “알파고와의 대국 당시에는 마음가짐이 완벽하지 않았고 미흡했다”며 “제 손으로 바둑을 AI에게 넘겨준 꼴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1~3국을 돌이켜보면 알파고와 그 전에 한 판이라도 둬보고 제가 준비만 철저히 했다면 충분히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며, “그래도 인생에 연습이 어디 있겠나. 당시 제 준비가 너무 부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국부터는 정상적으로 이기기 힘들다고 생각해 극초반에 승부를 걸었는데, 오히려 인간과 AI가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이 극초반이었다"며, "인간은 바둑 돌 수가 적으면 수읽기가 어렵지만 AI는 첫 수부터 데이터 계산을 했다. 인간의 감각이 이렇게 무기력한가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세돌 9단은 AI는 인간과 상호의존적인 존재가 됐다면서 AI를 어떻게 사용하는 지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 9단은 “2018년경 알파고 최종 버전이 나오고는 AI의 한 수, 한 수를 의도조차 파악하기 어려워서 감탄도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흥미로운 점은 AI 등장 이후 프로 바둑세계에서 하위 랭커가 상위 랭커를 이기기 더 어려워졌다”며, “AI가 판을 보여주면 '고수는 전략을 짜고 하수는 해설만 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고수는 같은 수를 보고 원리를 익히지만 하수는 정답만 외우려고 해서 그렇다”며 "AI는 모두에게 정답을 보여줬지만 모든 이가 그 정답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AI를 단순히 질문용도로 쓰는 사람과 에이전틱 AI로 똑똑하게 활용하는 사람과는 큰 차이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바둑 AI 프로그램 카타고(KataGo)는 17일과 19일, 21일에 걸쳐 쎈수학·한경 기신전 3번기를 치른다.

    쎈수학·한경 기신전 제한 시간은 신진서에게 5시간과 30초 초읽기 1회가 주어지며, 카타고는 제한 시간 없이 매 수 20초 안에 착수한다.

    17일과 19일 대국은 한국경제TV에서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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