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희 결혼하는데 축하 안 해줘요?"
지난 14일 개그우먼 이수지가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올린 '공무원 김지영 씨의 철밥통 지키기 [휴먼다큐 진짜 극한직업]'에 올린 영상에 등장한 민원인(가상)의 말이다.
이 영상은 공개 이틀 만인 15일 현재 조회수 86만여회, 댓글 5천여개를 기록하며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간 이 영상은 앞선 유치원 교사, 간호사 등 풍자·패러디 영상과 달리 '웃기다'는 반응보다 '안타깝다'는 반응을 더 많이 모으고 있다.
이수지는 수지동(가칭) 행정복지센터 주무관으로 1년차 새내기 공무원 김지영(26세)으로 분했다. 어떤 말을 들어도 '무한 미소'로 응대하는 공무원을 '극한직업'으로 그려냈다.
영상은 출근길부터 시작된다. 팀장은 반팔, 반바지 차림의 그녀를 보고 "워터밤 가느냐"고 핀잔을 준다. 이어 업무 개시 전에 들이닥친 민원인이 등본을 떼달라며 신분증을 던지고는 "내가 세금을 얼마나 냈는데"라고 따진다. 창구가 열린 뒤 버스 노선을 묻거나 프로필 사진을 골라달라는 각종 민원이 쏟아진다.
황당한 민원은 계속됐다. "저희 결혼하는데 축하 안 해줘요?"라며 언성을 높이던 예비부부는 김 주무관이 "두 분 잘 어울리세요"라고 인사하자 되레 싸움이 붙어 취소를 요구하기도 한다. 영상 후반부에는 팀장이 '충주맨'을 언급하며 홍보 영상 제작을 지시한다. 기획·촬영·편집·출연을 혼자 떠맡아 랩과 춤을 추는 김 주무관 위로 "행정법만 공부할 게 아니라 춤 연습도 해둘 걸 그랬다"는 내레이션이 깔리며 영상은 끝난다.
해당 영상 댓글 창에는 "김선태님이 진상 민원인으로 나와주셔야겠어요", "현직인데 영상은 순한맛", "아무리 친절한 사람도 1년만 앉히면 표정을 잃는다"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사진=유튜브 핫이슈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