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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향토기업’의 뚝심 타이어뱅크, 지역경제 선순환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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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향토기업’의 뚝심 타이어뱅크, 지역경제 선순환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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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소멸의 경고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비수도권 인구 감소와 청년층 유출이 이어지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은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수도권 집중 현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경제계에서는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또 하나의 축으로 '향토기업'의 가치가 다시 조명되고 있다. 외부 기업 유치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 역할이라면 오랜 기간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성장한 향토기업은 지역경제의 기초체력을 유지하는 버팀목이라는 평가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업을 지역경제의 '앵커기업(Anchor Company)'이라고 설명한다. 지역에 본사를 두고 고용과 투자, 협력업체와의 거래, 사회공헌을 지속하며 지역 안에서 경제적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는 핵심 기업이라는 의미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충청권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일부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생산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건설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 등의 문제로 지역경제 전반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지역 입장에서는 지역 경제의 불확실성을 걷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지역 안에서 소득과 소비, 투자와 고용이 함께 순환하는 구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향토기업이 갖는 가장 큰 경쟁력도 여기에 있다. 지역에 본사를 둔 기업은 안정적인 고용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협력업체와의 거래, 물류·시설관리·광고·인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기업들과 경제적 연결망을 형성한다.

    기업 활동을 통해 발생한 소득은 다시 지역 소비로 이어지고, 이는 자영업과 서비스업 활성화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이러한 역할은 더욱 커진다.


    외부 자본은 시장 상황에 따라 빠르게 이동할 수 있지만, 향토기업은 쉽게 지역을 떠나지 않는다. 오히려 지역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려는 선택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경제계에서 향토기업을 '지역의 마지막 투자자'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 지역 기반 기업들의 사회공헌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의 일회성 기부나 행사 중심 사회공헌에서 벗어나 지역사회가 실제 필요로 하는 문제를 기업의 전문성과 연결하는 '생활형 사회공헌'이 새로운 방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역 인재 양성, 출산 지원, 취약계층 지원, 안전문화 확산 등 기업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하려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을 대표하는 사례 가운데 하나로 충청권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타이어뱅크가 꼽힌다. 1991년 대전에서 창업한 타이어뱅크는 35년 동안 충청권을 기반으로 성장해 전국 540여 개 네트워크를 구축했지만, 본사와 핵심 의사결정 기능을 지역에 유지하며 향토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이어오고 있다.



    기업이 성장한 터전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경영 철학을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타이어뱅크의 사회공헌은 단순히 지원 대상을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기업의 전문성과 지역사회의 필요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출산·안전·보훈이라는 각각의 분야는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기업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활용해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생활형 CSR'이라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출산장려 캠페인이다.

    타이어뱅크는 지난 2024년부터 대한민국 기업 최초로 고객 대상 출산장려캠페인을 운영하며 출산가정을 대상으로 타이어 할인과 무상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출산 이후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가족의 안전까지 함께 고려한 생활 밀착형 지원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더불어 지역 내 형편이 어려운 출산가정을 대상으로 출산·육아용품을 지원하고 공동육아나눔터에 장난감을 기부하는 등 지역 맞춤형 지원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소방히어로' 프로젝트 역시 같은 맥락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현장 영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소개하며 사회적 존중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으며, 지역 내 보훈대상자 지원사업도 장기적으로 이어가며 지역사회 안전과 공동체 가치 확산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역경제 전문가들은 지방소멸 문제를 단순한 인구 감소가 아닌 산업과 고용, 소비가 함께 줄어드는 구조적 문제로 보고 있다. 기업이 지역을 떠나면 일자리가 줄고, 일자리가 줄면 사람이 떠나며, 소비 감소는 다시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결국 지역경제를 지키는 일은 지역에 뿌리내린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지속가능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타이어뱅크 창업주 김정규 회장은 "기업은 지역에서 성장한 만큼 성장의 결실도 다시 지역사회와 함께 나눠야 한다."며 지역이 지속 가능해야 기업의 미래도 지속 가능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앞으로도 충청권 향토기업으로서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역할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지역경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상생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지방 소멸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과제 앞에서 지역에 뿌리를 둔 향토기업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이 지역에 다시 투자하고, 지역과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을 때 지역경제의 경쟁력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

    충청권에서 시작해 35년 동안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타이어뱅크의 행보가 향토기업의 새로운 상생 모델로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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