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성수대교 남단 진입로에 9㎝ 단차가 발생해 시민 불안이 커진 가운데 해당 지점에 부러진 척추의 엑스레이 사진이 붙어 운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엑스레이 사진은 공익광고로 단차가 나타난 콘크리트 옹벽 양측에 부러진 척추의 엑스레이 사진을 붙여 단차의 잠재적 위험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도로 하부 상태를 인체 내부에 빗대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해당 광고를 제작한 '이제석 광고연구소'의 이제석 대표는 도로 아래 지반의 안전성을 정밀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취지의 게릴라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성수대교 남단 진입 램프가 흙을 채우고 옹벽을 설치한 성토 구간으로, 재개통 이후 약 30년이 지나 내부 배수시설 노후화나 토사 유실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집중호우와 한강 주변의 연약지반, 인근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한강 하저터널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공사 등 때문에 지반 안전이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아스팔트를 덧대 단차를 줄이는 조치만으로는 도로 아래 공동이나 토사 유실 가능성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와 하부 시추조사 등 정밀 조사를 촉구했다.
조사 결과도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그는 요구했다.
성수대교는 최근 9㎝가량의 단차가 발견돼 운전자 등 시민 신고가 잇따랐다.
서울시는 이 구간 단차를 기존 정밀안전진단 과정에서 이미 확인하고 관리해왔으며 2016년 이후 추가 침하가 없어 구조적 안전성에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시민 불안이 큰 만큼 안전관리 조치를 강화하고, 모든 한강 교량 연결 램프에 전수 조사를 실시해 유사 사례가 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