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시 이후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이 급감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 시장을 떠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에 나섰지만 수익률은 코스닥 지수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상품이 출시된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 자금 이탈이 심화되고 있다. 출시 직전인 5월(15조 5,566억원) 대비 6월 코스닥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10조 129억원)은 약 35% 줄었고, 7월(7조 2,645억원)에는 55%대까지 급감했다. 7월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7조원 안팎으로 올해 연중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반면 지난주까지 집계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14종(인버스 제외)의 이달 총 거래대금은 80조원에 육박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닥 전 종목 합산 거래대금의 37%를 웃도는 수치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코스닥 거래대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개인투자자 자금이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상장되면서 해당 상품으로 옮겨 간 가능성이 크다"며 "출시 후 가장 피해를 봤던 시장 중 하나가 코스닥"이라고 진단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유입된 개인 순매수액은 코스닥 시장의 2024년과 2025년 개인 순매수액 총합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성 이탈로 코스닥 상장지수펀드(ETF) 성적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을 낸 코스닥 ETF는 지수 하락을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뿐이었다.
코스닥을 떠난 개인 투자자들은 반도체 레버리지에 투자했지만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근 한 달간 KODEX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수익률은 각각 -44.21%, -37.6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수익률(-22.32%)보다 저조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반등을 위해 반도체 쏠림 현상 해소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수급 쏠림 피해가 가장 컸던 업종이 바이오인 만큼, 역설적으로 반도체 쏠림이 완화되면 바이오를 중심으로 코스닥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