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가 13일 장 초반 큰 폭으로 하락하며 반도체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미국의 이란 추가 공습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0시 4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8.17% 내린 200만2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3.07% 하락한 211만3천원으로 출발한 SK하이닉스는 한때 8.94% 내린 198만5천원까지 추락해 200만원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같은 시각 전장 대비 4.04% 하락한 27만3천500원을 기록 중이다. 한때 5.26% 내린 27만원까지 내리며 낙폭을 키우는 흐름을 보인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0일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42%, 나스닥 종합지수는 0.29% 각각 올랐다.
특히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통해 나스닥에 입성한 SK하이닉스는 공모가보다 13% 오른 168.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주 국내 본주 마감가인 218만원보다 15.78%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주말 사이 중동 정세가 급변하면서 투자심리가 흔들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 종료를 공식 선언했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했다.
한국시간 이날 오전 6시부터는 미군 중부사령부가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일부 외국계 기관이 'ADR 매수, 본주 공매도'를 주장한 것도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8천30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천147억원, 4천41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속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개인은 홀로 1조1천267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4천750억원과 6천827억원 매도 우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