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질 때마다 투자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NATO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정은 이제 "끝났다"고 선언하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자 시장에는 다시 긴장감이 감돌았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이러한 폭탄 발언이 나오면 전 세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국제 유가가 폭등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나스닥 지수는 오히려 상승 반전하며 월가의 예상보다 차분하고 담담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에 대해 제이피모건은 "말만 험하게 할 뿐, 속으로는 미국이나 이란 모두 전쟁을 길게 끌 생각이 전혀 없다"고 분석했다. 월가에서는 지정학적 노이즈 속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지금의 시장 상황을 두고, 그동안 투자를 망설였던 분들에게 찾아온 기회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CNBC는 하반기에만 최소 40% 이상의 랠리를 보여줄 '숨겨진 보물 같은 종목'들을 공개했다.
<h3 data-path-to-node="5">전략 1: 역습 준비하는 낙폭 과대주…오라클·엔비디아 '주목'</h3>하반기를 겨냥한 첫 번째 공략법은 시장의 오해로 주가가 과도하게 밀린 낙폭 과대주를 선점하는 전략이다. 대표적인 주인공은 오라클이다. 최근 인공지능(AI)에 대한 과도한 지출 우려로 인해 올해 주가가 26%나 하락했으나, 월가의 시선은 긍정적이다. 월가는 오라클이 비용 상승 압박 속에서도 마진을 완벽하게 지켜낼 체력이 충분하다며, 향후 주가가 80% 가까이 수직 상승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금이 오히려 저점 매수의 기회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대장주인 엔비디아도 낙폭 과대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엔비디아는 놀랍게도 올해 주가가 단 3% 상승에 그치며 긴 '낮잠'을 잤다. 이에 따라 월가 애널리스트의 83%는 여전히 엔비디아에 대해 강력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평균 60%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에버코어 ISI는 "우리는 현재 컴퓨터 역사의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기 속에 있고, 엔비디아는 이 생태계를 지배하는 유일한 기업"이라며 "지금의 주가는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수익을 안겨줄 초입 단계일 뿐"이라고 극찬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시장이 엔비디아의 독보적인 성장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명품 주식을 보급형 가격에 담을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모건스탠리가 집계한 'M7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차트에 따르면, 평범한 주식들보다 대장주가 얼마나 비싸게 거래되는지 보여주는 지표가 현재 '20 수준'까지 뚝 떨어졌다. 이는 지난 10년을 통틀어 역대 최저치다. 빅테크 주가가 크게 조정을 받았던 2022년 당시의 프리미엄인 65.92와 비교해도 현재 밸류에이션이 훨씬 낮고 저렴한 상태다.
<h3 data-path-to-node="11">전략 2: 달리는 말에 올라타거나, 확실한 바닥론에 베팅하거나…마이크론·코스타 그룹</h3>두 번째 공략법은 이미 강력한 모멘텀을 받은 종목을 쫓아가거나, 완전히 바닥을 다진 기업의 턴어라운드를 노리는 전략이다.
먼저 상반기 엄청난 질주를 보여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꼽힌다. 마이크론은 올해 주가가 이미 200% 넘게 솟구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월가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며 앞으로 57%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외치고 있다. UBS는 마이크론의 탄탄한 실적과 장기 공급 계약들을 고려할 때, 이번 반도체 호황 사이클이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길게 이어질 것이라고 보증했다.
반면, 확실한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을 준비하는 부동산 플랫폼의 절대 강자 코스타 그룹도 유망 종목으로 지목됐다. 코스타 그룹은 올해 주가가 55% 반토막이 나며 힘든 시기를 보냈으나, 월가에서는 이제 매도세가 끝났고 바닥을 쳤기 때문에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보고 있다.
코스타 그룹은 전체 매출의 95%가 안정적인 구독료 기반이며, 재계약률이 90%에 달하는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고 있다. 월가는 코스타 그룹이 올해 하반기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마진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약 62%의 상승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지원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