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주류 B2B 유통 시장을 겨냥해 주류 주문 및 물류 통합 플랫폼 ‘비어스택스(BeerStacks)’가 디지털 전환(DX)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그동안 관행처럼 지속된 수첩과 전화, 그리고 구두 계약에 의존해 오던 아날로그 방식의 주류 물류 생태계를 디지털화하겠다는 전략이다.
■ 가격 공개·소량 발주·물류 통합…주류 유통의 새로운 ‘OS(운영체제)’
현재 국내 주류 B2B 유통 시장은 중층적 비효율이 고착화돼 도매 마진이 25% 이상으로 높게 형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매점은 출고가를 투명하게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장에서는 5keg 미만의 소량 주문은 일상적으로 거절당하는 구조다.
이로 인해 개성 있는 주류 라인업을 원하는 소규모 음식점이나 바(Bar)는 물론, 유통망 확보 실패율이 60%에 달하는 크래프트 브루어리(수제맥주 양조장)까지 큰 병목을 겪어왔다. 업계는 이 같은 비효율로 인해 낭비되는 비용이 연간 최대 2조 원(전체 시장의 15~20%)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비어스택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시간 가격 공개 ▲1박스 단위 소량 발주 ▲물류 통합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플랫폼 내에서 국내외 2,000여 종의 주류 카탈로그 통합 검색이 가능하며, 현재고 및 예약 재고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 나아가 주요 물류사 3곳 이상과의 API 연동을 통한 배차 자동화, NICE 에스크로 결제 시스템, 정산 후 세금계산서 자동 발행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한다. 발주부터 정산까지 클릭 한 번으로 완결되는 이른바 ‘주류 유통의 OS’를 구축한 셈이다.
■ 도매상 연간 최대 2,000만 원 절감… 검증된 데이터로 시장성 입증
비어스택스는 판매사와 구매사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물류사 수수료(약 3%)를 기반으로 하는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갖췄다. 특히 플랫폼 도입 시 도매상이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명확하다.
발주 자동화를 통해 인건비를 최대 80% 절감할 수 있고, 즉시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 미수금 리스크를 ‘제로(0)’로 전환한다. 여기에 실시간 수요 예측 기반의 재고 회전율 20% 개선 효과까지 더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회사측은 최근 진행한 베타 테스트 결과, 파일럿 협의를 완료한 도매상 12곳을 비롯해 38곳의 추가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소량 발주 성공률은 92%를 기록했으며, 기존 48시간이 소요되던 발주 처리 시간을 4시간으로 무려 92% 단축시킨 것으로 집계됐다.
■ "규제 장벽, 새로운 블루오선 기회 창출할 것"
온라인 직판이 규제로 막혀 있는 주류 업종의 특수성은 비어스택스와 같은 B2B 플랫폼에 오히려 거대한 기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욱이 국내 크래프트 맥주 시장은 연평균 10%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무알코올·저도수 등 건강 주류 시장은 2021년 200억 원에서 2026년 2,000억 원 규모로 10배 이상 폭발적인 성장이 전망되는 블루오션이다.

자금은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개발(40%)과 마케팅·세일즈(30%), 핵심 인재 채용(20%) 등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비어스택스는 서비스 출시 후 6개월 내 월 거래액(GMV) 10억 원을 달성해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하고, 5년 내 M&A 또는 IPO(기업공개)를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최호열 비어스택스 대표는 “국내 주류 B2B 시장에서 플랫폼 침투율을 단 1%만 달성해도 연간 1,000억 원 규모의 거래를 주도하는 메이저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라며, “수십 년간 아날로그에 머물러 있던 주류 유통 현장을 디지털로 완벽히 재정의하여 시장 전반의 고도화를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