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왜 거기서 나와"…10년 만의 대국, 김장훈 등장한 이유

가수 김장훈, 바둑 사랑, 대국 예측은 10년 만의 AI 재대결 '신진서 9단-카타고' 17일·19일 오전 10시 한국경제TV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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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6년 3월, 전 세계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을 지켜봤다. 그로부터 10년, 신진서 9단이 다시 한번 인공지능 '카타고'와 마주 앉는다. 이 역사적인 재대결을 앞두고, 바둑을 향한 남다른 애정으로 알려진 가수 김장훈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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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장훈은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을 떠올리며 당시의 복잡했던 심경을 털어놓았다. "인공지능이 시대를 지배하게 됐을 때, 그게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왔을 때 오류가 나면 정말 두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세돌 9단의 이른바 '신의 한 수'였던 78수에 대해 깊이 있는 해석을 내놓았다. 그는 "이세돌 9단이 인류를 구했다는 식으로 회자되는데, 완벽할 것 같던 알파고 조차 버그를 일으킬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그래서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준 것이 진짜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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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AI가 돌봄 로봇이나 물리적 작업 영역까지 확장될수록, 작은 오류 하나가 생명과 직결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말이었다.

    ● 이세돌과 10년 후 신진서, AI와 바둑


    김장훈과 바둑의 인연은 알파고 대국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세돌 9단 인터뷰한 것을 계기로 우정을 키웠고 이후 그는 바둑 채널 해설자로 활약하게 됐다. 쉬운 접근과 재미에 방점을 찍은 그의 해설은 주목을 받았다.

    그런 그가 10년 만의 재대결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기대와 아쉬움이 공존했다. 그는 최근 프로 기사들의 바둑이 AI 학습의 영향으로 획일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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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그는 이번 대국이 신진서 9단에게 특별한 동기 부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을 다해 연구하고 연습하게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이유다. 이번 승부를 계기로 신진서 9단의 기량이 한 단계 도약하고, 나아가 침체된 바둑 붐이 다시 일어나기를 바란다는 뜻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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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은 '패배를 인정하는 법'

    김장훈은 바둑의 가치를 설명하는 데 유독 힘을 실었다. 그는 바둑이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물론, 삶의 태도를 가르치는 그릇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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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바둑은 끝없이 패배를 인정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며 "예의를 갖추고 패배를 받아들이다 보면 그게 습관이 되고, 인생에서 안 좋은 일이 왔을 때도 인정하고 다시 도전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이유로 "사람들이 바둑을 많이 두는 것은 곧 국력"이라고 단언하며, 정작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바둑 저변이 좁아지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 무대와 바둑판, 닮은 마음가짐

    가수로서 무대에 서는 것과 대국을 앞둔 기사의 마음가짐이 닮았다는 질문에 그는 흥미로운 비유로 답했다.

    그는 "두려움과 설렘의 조화라는 점에서 똑같다"는 것. 그러면서 "어릴 때는 두려움이 컸는데, 지금은 설렘이 9할, 두려움이 1할 정도"라며 "신진서 9단도 최고수이기 때문에 두려움보다는 설렘을 안고 대국에 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승부 전망에 대해서는 "3판 중 한 판은 신진서 9단이 이길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번 '쎈수학-한경 기신전'은 한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첫 결전인 17일에 이어 19일 대국까지 한국경제TV가 오전 10시부터 단독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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