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인공지능(AI) 기업 스페이스X가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개장과 함께 나스닥 100 지수에 공식 편입된다.
나스닥 100은 나스닥에 상장된 비(非)금융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0개로 구성되는 대표 지수로, 엔비디아·애플·아마존 등이 포함돼 있다.
지난달 12일 나스닥에 상장한 스페이스X는 상장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나스닥 100에 편입된다. 이는 나스닥이 대형 기업공개(IPO)를 대상으로 상장 15거래일 만에 지수 편입을 허용하는 '패스트 트랙' 제도를 도입한 데 따른 것이다.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전 세계 운용자산은 8천억달러(약 1천220조원)를 웃돈다. 대표적 상장지수펀드(ETF)인 인베스코 QQQ의 운용자산만 약 5천억달러(약 763조원)에 이른다.
미국 금융정보매체 ETF닷컴은 JP모건의 추정치를 인용해 스페이스X가 인베스코 QQQ에 편입될 경우 해당 ETF에서만 약 43억달러(약 6조6천억원)의 매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스닥 100과 러셀 1000 추종 자금을 합치면 지수 편입에 따른 기계적 매수 규모는 최대 220억∼270억달러(약 33조6천억∼41조2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스페이스X는 통상적 방식으로는 지수 내 비중이 0.47∼0.70%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나스닥이 유동주식 비율이 낮은 초대형 IPO를 위해 새로 도입한 '유동주식 배수' 규정에 따라 실제 비중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스페이스X의 유동주식 비율은 4∼5%에 불과하다.
주가는 상장 이후 장중 225달러까지 올랐으나 최근에는 149∼163달러 범위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티프랭크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의 12개월 평균 목표주가는 210.86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약 30%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 의견은 매수 4명, 보유 4명, 매도 1명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스타링크 차세대 위성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반면, 아직 개발 단계인 스타십이 차세대 사업 확대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신중론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