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바 '오메가 열돔'이 유럽을 덮치면서 지난달 프랑스와 스페인에서만 폭염 관련 사망자가 3,000명 넘게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달까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전쟁이 아니고서는 취소된 적 없던 '투르 드 프랑스' 사이클 대회마저 일부 구간을 단축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프랑스를 강타한 기록적 폭염으로 2,000명이 넘는 초과 사망자가 발생했다. 스테파니 리스트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현지 방송 TF1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극심한 폭염 기간 총 2,025명의 초과 사망자가 기록됐다"며 "현재 수치는 최종적인 것이 아니며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45세 이상 연령층에서 사망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당국도 지난달 폭염에 따른 초과 사망자가 1,02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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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과 사망자는 특정 기간 사망자 수가 과거 평균이나 재난이 없을 경우 통계적으로 예상되는 사망자 수를 얼마나 웃도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주로 폭염이나 감염병, 자연재해 등의 영향을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파리 병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폭염 사망자가 프랑스 사상 최악이었던 2003년의 1만5,000명을 넘어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지난해 5,700명보다는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메가 모양으로 유럽을 에워싼 이번 폭염은 7월까지도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스페인 기상 당국 관계자는 고온 건조한 열기 덩어리가 스페인 전역에 무더위를 몰고 와 이날 남동부 일부 지역 기온이 최고 44도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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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여파로 7월 초 예정된 세계적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에서 일부 구간을 단축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다. 오는 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하는 '2026 투르 드 프랑스'를 앞두고 주최 측 관계자는 "이것은 우리가 매우 크게 염두에 두고 있는 사안"이라며 "5~6월 이미 너무 많은 일을 겪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가디언에 밝혔다. 투르 드 프랑스는 그간 전쟁·파업·전염병으로 차질을 빚은 적은 있지만 폭염 때문에 구간이 취소된 적은 한 번도 없다. 1903년 시작된 이 대회가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예정대로라면 7월 말까지 스페인과 프랑스 여러 구간을 돌며 최종 승자를 가린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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