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시가 2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반도체 업종의 차익실현 매도가 이틀 연속 이어진 가운데 업종 간 순환매가 나타나면서 혼조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4.83포인트(1.14%) 오른 52,900.0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01포인트(0.00%) 오른 7,483.24에 보합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07.36포인트(-0.80%) 내린 25,832.67에 거래를 마쳤다.
6월 고용 증가폭이 예상의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주의 급락 여파로 혼조세를 보였다.
시장의 시선은 곧장 연준으로 향했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경제가 과열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경계해 왔지만 안도하는 분위기가 나왔다.미 노동부는 6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전월보다 5만 7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1만 명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고용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하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적어졌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실제로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달 말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0%로, 하루 전 71%보다 상승한 수치다.
시마 샤 프린시펄자산운용 글로벌 수석전략가는 "고용 증가세 둔화는 최근 형성돼 온 노동시장 회복 기대를 약화시키지만 동시에 연준이 통화정책을 추가로 긴축해야 할 압박이 크지 않다는 점을 다시 확인해 준다"고 분석했다. 애덤 사한 50파크인베스트먼츠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보고서는 임박한 연준 인상을 걱정하던 이들이 한숨 돌리게 해줬다"면서 "인플레이션 공포가 끝났다는 뜻은 아니지만 단기적으로 인상 압력을 덜어준다"고 진단했다.
안도감을 보인 시장의 분위기는 반도체주의 급락에 반전됐다. 투자자들은 AI 열풍으로 급등했던 반도체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부담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기대만큼의 수익성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거 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도체 대장주들은 이틀 연속 조정을 받으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4% 떨어졌고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인 밴에크 반도체 ETF(SMH)는 4.5%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테라다인과 KLA가 각각 13,63%, 11.51%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1.4%, 마이크론은 5.5% 내렸다.
새비웰스 안슐 샤르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최근 몇 달간 가장 뜨거웠던 AI 반도체에서 다른 업종으로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며 "기업들이 AI 컴퓨팅 비용에 더욱 민감해질 경우 AI 투자에 대한 재평가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