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타발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로 국내 증시가 급락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를 일시적인 숨 고르기로 해석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의 인프라 투자 의지가 확인되고 있는 만큼 반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약 5% 하락 출발 한 뒤 장중 낙폭을 키우며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6% 이상 폭락한 점이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하락을 추세 전환보다는 단기 조정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AI 인프라 수요 축소 우려는 기우이며 국내 증시의 펀더멘탈은 훼손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타의 움직임에 대해 "AI 인프라 투자를 줄이려는 것이 아닌 기존 자원의 활용도를 높여 막대한 설비투자(Capex) 부담을 완화하려는 방안"이라고 분석했다. 여전히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국면이라는 설명이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AI 인프라 수요 축소 우려보다는 빅테크의 견조한 수주잔고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기준 글로벌 빅테크의 수주잔고 총액은 2.1조달러로 전분기 대비 24.0% 증가했다. 24개월 이내 실현 예정 잔고는 6,560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38.1% 증가해 잠재 수요를 증명하고 있다.

다음 주 예정된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등에서 반도체 업종의 이익 개선세가 확인된다면 반등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김 연구원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 확인된다면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은 빠르게 완화될 전망"이라며 "반도체 업종에 대한 저가 매수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