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탈 삼전닉스' 잰걸음..."중국 칩 구매 협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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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탈 삼전닉스' 잰걸음..."중국 칩 구매 협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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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두 곳에서 칩을 구매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두 업체는 미국 국방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애플이 중국 내 판매용 기기에 사용할 메모리 부품을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로부터 구매하려 한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다만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고 확정된 것은 없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현재 애플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에 메모리 납품을 의존하고 있다.

    앞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에게 거래 성사 시의 정치적 파장을 완화해달라고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CXMT와 YMTC는 미 국방부가 중국 인민해방군 지원 기업으로 지정한 '1260H 리스트'에 포함됐다. 이 리스트에 있더라도 즉각 법적 제재를 받지는 않지만 미군과의 계약·연구비 수령을 제한하고 미국 투자자들에 대한 경고 신호 역할을 해 더 강력한 무역 제재의 전조로 여겨진다.

    애플이 두 업체에서 칩을 구매하는 데 미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하지만 첨단기술 분야를 두고 미중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라 미국 내 안보 강경파들의 거센 반발을 받을 위험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 일부 관리들은 이미 반대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이 위험을 감수하고 중국 업체에까지 손을 뻗는 것은 AI 붐이 촉발한 전례 없는 메모리 공급 대란 때문이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들어가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해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모바일·PC용 공급을 줄였다. 이에 가격이 급등했다.

    애플은 지난달 26일 맥, 아이패드, 홈 기기, 비전 프로 등 전 제품 가격을 크게 올리며 메모리 가격 급등을 이유로 들었다.



    중국 기업들과의 협상이 성사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정치적 장벽이 상당하다.

    하원 외교위원장 브라이언 매스트 의원은 "CXMT와 YMTC는 중국 공산당의 군 현대화와 AI 패권 추구를 지원하는 중국군 기업"이라며 "이 거래가 성사되면 공급망 확보와 AI 군비경쟁 승리를 위한 대통령 의제가 무너질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YMTC는 2022년 미 상무부의 별도 블랙리스트(수출 제한 기업 목록)에도 올라 있어 미국 공급업체와 거래하려면 수출 허가가 별도로 필요하다. 이 때문에 애플은 2022년에도 YMTC로부터 메모리를 일부 조달하려다 무산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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