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으로 일본 증시 시가총액 1위에 오른 장기 기억 메모리(낸드플래시) 제조사 키옥시아홀딩스 직원들이 1인당 10억엔(약 95억원)이 넘는 '주식 부자' 반열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8일 과거 도시바 메모리였다가 2018년 미국 투자회사 베인 캐피털 주도 컨소시엄에 인수된 키옥시아홀딩스 관련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추산했다.
당시 베인 캐피털은 인수 이후 통상 임원에게만 지급하는 스톡옵션을 일반 직원들에게도 폭넓게 부여했다. 약 600명의 직원이 모두 700만주의 회사 주식을 나눠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키옥시아는 2024년 12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며 당시 공모가는 주당 1천455엔(약 1만3천800원)에 불과했다.
이후 AI 투자가 몰고온 반도체 업황 호조로 주가는 급등했다. 지난 22일에는 연중 최고가인 11만2천700엔(약 107만원)까지 오르며 시가총액도 약 7천900억엔(약 7조5천억원)으로 불어났다.
아직 실현되지 않은 평가이익 7천780억엔(약 7조4천억원)을 당시 주식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직원 수로 나누면, 아직 보유 주식을 팔지 않았다는 가정 하에 1인당 세전 100억원 이상의 '잭폿'을 터뜨린 것으로 추산된다.
경영진 보수도 크게 늘었다. 키옥시아홀딩스 스테이시 스미스 회장의 2025회계연도 보수는 44억3천100만엔(약 423억원)으로 전년도보다 약 15배 증가했다. 이는 실적과 연계한 주식 보상 제도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키옥시아는 매출과 순이익 모두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 2분기(4∼6월)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7.5배 증가한 8천690억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