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가 투자은행 JP모건이 인공지능(AI) 랠리에 힘입어 코스피 전망치를 기존 1만에서 최대 1만5,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코스피 전망치를기본 시나리오에서 1만2,500, 강세장과 약세장 시나리오에서는 각각 1만5,000과 8,000으로 제시했다. 기존의 전망치(강세장 1만, 기본 9,000, 약세장 6,000)에서 각 시나리오별로 상단치를 상향 조정한 수치다.
보고서는 지속적인 외국인 매도와 높은 변동성에도 한국 증시의 강세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인공지능 산업의 팽창과 반도체 하드웨어 기업들의 실적 성장을 동력으로 꼽았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참여하는 국내 기술기업들의 이익 규모가 거시경제 차원에서 의미 있는 수준까지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는 기업과 가계 뿐 아니라 정부 재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장기 투자와 사회 인프라 확충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봤다. 여기에 금융주의 순이자마진(NIM) 개선 가능성과 정부 주도의 기업지배구조 개혁으로 인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상승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JP모건은 현재 한국 주식시장의 특성을 '승자가 계속 이기는 구조'로 규정하며 모멘텀을 확보한 주식들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멘텀 주식이란 강한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종목으로, 올해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현대차, 삼성생명 등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 외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B증권, SK, HD현대일렉트릭, 에이피알, 이수페타시스 등도 최선호주 명단에 올랐다.
다만 삼성전자보다 상승률이 높은 SK하이닉스는 최선호주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JP모건은 지난달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가를 각각 48만원, 300만원으로 제시, 삼성전자의 상승 여력이 더 크다고 예측했다.
JP모건은 높은 변동성이 앞으로도 한국 증시의 구조적인 특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 조정이 나타날 때마다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JP모건은 AI 외 투자 대안으로 자산효과 수혜가 기대되는 백화점·화장품·여행·증권·건설 업종과 과매도된 바이오, 높은 할인율을 기록 중인 우선주, 금리 인상 수혜가 예상되는 은행주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