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에서 대기하던 한국 선박들의 통항이 재개되고 있다. 앞서 한국 선박 2척이 해협을 통과한 데 이어 추가로 4척이 해협을 빠져나왔다.
2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서 대기 중이던 국내 선사 운용 선박 4척이 해협을 통과해 항해 중이다. 이들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26명이 승선해 있으며, 목적지가 한국인 선박은 1척이다.
이번 통항으로 미국·이란 종전 합의 이후 해협을 벗어난 한국 선박은 모두 6척으로 늘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남아 있는 한국 선박은 18척이다.
해협 내 한국인 선원은 한국 선박에 승선 중인 75명과 외국 선박에 탄 33명을 합해 모두 108명이다.
해수부는 "해협 내측에 대기 중인 우리 선박 18척에 대해서도 통항 관련 동향 및 정보 제공을 통해 선사 자체 운항 계획 수립과 향후 안전한 통항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중동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제한되면서 다수의 선박이 대기 상태에 놓였지만, 종전 합의 이후 선박들은 순차적으로 이동을 시작하고 있다. 이번에 해협을 통과한 4척은 이란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달 초 피격 이후 두바이항으로 예인된 뒤 수리를 받고 있는 HMM 화물선 '나무호'를 제외하면, 해협 내에 남아 있는 한국 선박 17척도 향후 이란 측과 협의를 거쳐 순차적으로 통항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해수부와 외교부 등은 해당 선박 통항을 위한 외교적 노력과 더불어 해당 선박들이 통항하는 동안 실시간 모니터링과 통항 정보를 제공하는 등 안전 운항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해협을 통과한 선박 가운데 2척은 HMM 소속 1만6천TEU급 컨테이너선 다온호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유니버설글로리호다. 이 가운데 원유 200만배럴을 적재한 유니버설글로리호는 다음 달 중순 여수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