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사랑해" 망언 쏟아내더니…곳곳서 '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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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반(反)유대주의·나치 찬양 발언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빚어온 래퍼 예(Ye·본명 카녜이 웨스트)의 공연을 둘러싸고 미국 내에서도 취소 요구가 확산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지나 오르티스 존스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예의 콘서트 개최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혐오 발언과 반유대주의 발언을 한 사람이 알라모돔처럼 시 재정지원을 받는 시설에서 공연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며 "절대 안 되고, 미국 독립기념일 250주년인 7월 4일에는 더욱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신보 '불리' 발매 후 투어 형식의 콘서트에 나서기로 한 예를 겨냥한 발언이다.


    릭 스콧(공화·플로리다) 연방 상원의원도 이달 말 탬파에서 예의 공연이 열리는 것을 두고 "신중하게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탬파 스포츠 당국 이사회에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위험하고 혐오스러운 레토릭(수사법)을 쓰는 예의 행사를 납세자 돈으로 지원하는 스타디움에서 여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에서는 이미 공연 취소 사례가 잇따랐다. 영국 정부는 지난 4월 예의 입국을 불허했으며, 이탈리아와 폴란드, 프랑스 등에서도 예정됐던 공연이 취소됐다.

    예는 그동안 유대인 혐오와 나치 옹호 발언으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아왔다. 그는 2022년 "유대인들에게 '데스콘 3'(death con 3·데프콘에 빗대 혐오감을 드러낸 발언)을 가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고, 지난해 5월에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이 패망한 지 80주년을 맞아 나치즘 찬양 신곡인 '하일 히틀러'를 공개해 반발을 일으켰다.


    또 엑스(X·옛 트위터)에 "나는 히틀러를 사랑한다", "나는 나치다"와 같은 글을 올리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그는 올해 1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전면 광고를 내고 "나는 나치도 아니고 반유대주의자도 아니다. 유대인들을 사랑한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예는 자신의 행동이 양극성 장애 1형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3년에도 한 차례 사과한 뒤 2025년 이를 번복하고 다시 나치 찬양 행보를 보이면서 진정성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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