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워시 연준의장의 첫 데뷔전이었던 6월 FOMC에서, 미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습니다.
시장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매파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놓으면서도, 실제 인상 단행 여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정치경제부 김보미 기자 나왔습니다.
김 기자, 이번 FOMC의 충격이 적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 소식도 있었고, 그로 인해서 국제유가도 떨어지면서 시장에서는 사실 미 연준이 조금은 덜 매파적이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를 보면, 금리는 동결했지만 점도표를 통해서 연내 최소 1번의 금리인상을 시사했죠.
이로 인해서 “예상보다 더 매파적이다”라는 평가들이 주를 이뤘는데요.
실제로 이번 점도표를 보면, 연말 기준금리 예상치를 제출한 연준위원 18명 가운데 9명이 최소 1번 이상의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 3월 점도표에서 연내 금리인상을 예상한 위원이 없었고, 심지어 금리 인하를 내다본 위원이 12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변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워시의 매파본색이 확인됐는데도 앞으로 진짜 금리를 올릴 것이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향후 금리 인상을 대비해야 한다”라는 의견과 “실제 금리인상 단행은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로 나뉘고 있는데요.
밥 미셸 JP모건자산운용 CIO는 "위원 절반이 연내 금리 인상을 내다보고 있는데, 이는 시장에 대한 강력한 경고 신호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봤고요.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 역시 “고용 리스크는 상당 부분 사라졌고 물가 리스크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매파 쪽으로 과잉 반응하고 있다”며 “올해 금리는 동결되고 첫 인상 시점은 내년 9월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인상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 물가 상승 압력의 상당 부분이 유가 상승과 같은 공급측 요인에 기인하는 만큼 연내 동결을 기본 시나리오로 유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해석이 갈리기 때문인지 나스닥 선물도 다시 반등을 하고, 코스피와 코스닥도 희비가 갈리는 모습입니다. 앞으로를 섣불리 예단하기가 어렵겠는데요.
<기자>
네. 증권가에서는 미 연준이 워시 의장 체제로 들어서면서, 향후 FOMC 이벤트때마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워시 의장 발언 때문인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이른바 포워드가이던스도 빠졌습니다. 우리는 이것이 지금의 정책국면에는 맞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기존에는 시장이 점도표를 통해 금리 방향성을 점진적으로 선반영해 왔다면, 이제는 그 틀이 완전히 깨졌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워시 의장은 현재 데이터와 이에 대한 금융시장의 반응을 정책 결정에 가장 중요한 근거로 삼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워시 의장을 포함해서 미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금융시장에 주는 영향력은 이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대신에 유가, 물가, 고용지표와 같은 데이터들이 금융시장과 자산 가격에 더욱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국내 경제금융 수장들도 오늘 FOMC 이후에 회의를 가졌습니다. 여기선 어떤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연준이 물가안정 의지를 강조한 만큼, 향후 미국 통화정책이 보다 긴축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리고 유럽중앙은행, 일본 등 주요국에서 금리인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거시경제나 금융시장의 영향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구윤철 경제부총리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구윤철 / 경제부총리: 미국·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 소식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고, 에너지 수급이 안정화되면 우리 경제의 큰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주요국 금리인상 기대, 글로벌 AI 경기 불확실성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적기에 안정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앵커>
미국이 금리인상을 한다는데도 환율은 오늘 크게 반등하거나 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전망은 좀 어떤가요?
<기자>
이번 FOMC결과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좀 더 매파적이었기 때문에, 크진 않지만 일부 영향을 줄 순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조금도 시계를 길게 가져가 보면 연말까지는 1500원 초반, 조금 더 공격적으로 본다면 1400원대 진입까지도 가능하다는 전망들이 나오는데요.
이 부분은 전문가 의견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최진호 /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 결국에는 저는 유가가 언제 빨리 내려오냐 이게 중요할 것 같은데요 7, 8, 9월 지나고 나면은 유가도 다시 또 내려오면서 인플레이션 이야기도 조금은 완화가 될 수 있을 거 같아서 환율이 이 상태에서 조금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온 쪽으로 해서 연말에는 한 1,500원 내외 정도가 되지 않을까…]
[이유경 /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 일단 (연말까지) 1,400원대로 갈 거는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거든요. 우리나라도 일단 7월에 먼저 금리를 인상할 걸로 전망되고 있어서… 한미 금리차가 그래도 조금 축소될 수 있는 점 그리고 워시가 매파적이라고 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저희는 연내는 동결로 유지를 할 것으로 보여가지고...]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경제부 김보미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