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으로 인한 파급 효과가 1년 이상 이어지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임금 상승으로 인한 수요측 압력도 강해질 것으로 봤습니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인데요, 한국은행에 나가 있는 정원우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 기자, 물가가 단기간에 안정되기 어렵다는 건 어떤 이유입니까?
<기자> 국제유가가 70달러대로 내려오면서 안정되고는 있지만, 중동 전쟁 이전 수준으로까지 안정을 되찾기는 당분간 어렵다는 겁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에도 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상당 기간 지속됐다는 것인데요,
전쟁으로 가동 중단된 원유 생산 인프라가 재가동되기까지도 시간이 걸리고, 특히 유가 상승에 따른 생산원가와 유통, 물류비용 상승 등 간접효과가 14~18개월 시차를 두고 이어진다는 분석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부터 본격 오름폭을 확대하면서 4월에는 2.6%, 5월에는 3.1%대로 올라섰습니다. 근원물가는 5월 2.5%까지 높아졌는데, 한국은행은 하반기 소비자물가는 3% 안팎, 근원물가는 2.5% 중후반 수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내년에도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 모두 목표 수준인 2%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올해는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고 해도 내년에는 목표 수준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은 어떤 이유입니까?
<기자> 일부 IT 기업의 임금 상승을 핵심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즉,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특별성과급과 같은 임금 상승이 소비개선으로 이어지고, 특히 임금 상승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물가 상승압력을 키울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공급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 즉, 국제유가가 점차 안정을 되찾는 다고 해도 수요 측면에서도 물가 상승 압력이 강해질 것이라는 겁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도 5월 금통위 이후 달라진 점을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을 꼽았습니다.
결국 이같은 물가 상승 압력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가 내년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오늘 신현송 총재는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는데요 "물가 흐름 면밀히 살펴보면서 목표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한국은행의 발표가 다소 매파적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오늘 채권금리는 대체로 내리면서 마감했습니다.
한국은행은 그동안 충분히 금리 인상을 예고해왔습니다. 시장은 대체로 7월을 시작으로 올해 2차례, 내년 1차례 등 3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근, 영상편집 : 조현정, CG : 홍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