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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비정규직 격차보다 이젠..." 한은의 우울한 소득불평등 진단

자산·소득 1분위 가구 중 청년 비중 5년 새 두 배 한은 "무주택 청년 경제 위상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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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자산 격차가 커진 가운데 일부 정보기술(IT) 업종에 치우친 이른바 'K자 성장'이 겹치면서 무주택 청년층의 설 자리가 좁아진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1일 공개한 'BOK 이슈노트: 우리 경제 가계 양극화의 실태와 파급 영향'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가 자산 양극화와 소득 양극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복합 양극화'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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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가계 간 자산 격차는 구조적으로 확대됐다. 여기에 최근에는 산업 간 성장 차이가 커지면서 완화되던 소득 불평등도 다시 확대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소득 불평등 수준을 보여주는 소득 지니계수는 2021년 이후 하락세를 이어왔지만 2024년 들어 3년 만에 다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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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키로 하는 등 IT 부문에서는 임금이 크게 오르는 반면, 다른 부문은 임금 상승이 제한되면서 업종 간 소득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고용 형태에 따른 임금 차이가 주요 원인이었다면 최근에는 산업별 성과 차이가 소득 불평등을 키우는 핵심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인공지능(AI) 기술 확산도 저소득층과 경력이 적은 청년층의 업무를 대체하면서 소득 격차를 벌리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자체 설문에 따르면 소득 분위가 낮고 연령대가 어릴수록 자신의 업무가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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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생성형 AI 등장 이후 연령대별 취업자 수 변화를 보면 청년층 고용은 빠르게 감소한 반면 50대 취업자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변화는 청년층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있다. 순자산과 소득이 모두 1분위(하위 20%)인 가구 가운데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7.9%에서 2025년 15.2%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 연령대 가운데 20대와 30대만 비중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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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처럼 자산·소득 양극화가 커질수록 경제 전체의 생산성이 하락해 우리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우려가 있다고 한은은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10%의 자산점유율이 1%p(포인트) 상승할 경우, 2년 뒤 총요소생산성이 0.16%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대적으로 소비성향이 높은 저소득과 청년 가계의 경제활동 여력이 줄어들며 경제 전체의 내수 활력도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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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은 해결책으로 부동산 중심의 자산 구조를 개선하고 가계 자금이 생산적인 분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AI 등 기술 발전에 따른 혜택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재분배 체계를 보완하고, 기술 대체 위험이 큰 직군에 대한 직업훈련과 전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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