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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로 10배 차익…현대엘리, 수천억 배당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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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로 10배 차익…현대엘리, 수천억 배당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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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초대형 기업공개(IPO) 대어인 스페이스X가 현지시간 12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죠.


    국내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예상 밖의 수혜주로 떠올랐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취재 기자와 알아 보겠습니다. 산업부 이지효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현대엘리베이터는 우주와 크게 접점이 없어 보이는데요.

    <기자>

    현대엘리베이터는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 등을 만들고 파는 곳입니다.

    이 사업이 전체 매출의 약 71.7%를 차지하는데요.




    온라인 종목 토론방에서 흥미로운 글을 하나 가져왔습니다.


    '스페이스X가 결국 우주에 건물 지을 거고, 건물에는 엘리베이터가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수혜주라는 주장인데요.

    당연히 이런 이유에서 수혜를 입는다는 건 아니고요. 현대엘리베이터가 스페이스X 초기 투자자라서입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스페이스X에 2021년, 2024년 약 18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링크에셋파트너스가 만든 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인데요. 이 펀드가 스페이스X에 투자하는 간접 투자 방식입니다.

    당시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1,000억달러, 우리 돈 약 150조원 수준으로 알려졌고요.

    다만 최근 상장을 앞두고 스페이스X 기업가치 크게 높아진 만큼 수혜도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 가치는 어느 정도로 추산되나요?

    <기자>

    스페이스X는 현지시간 11일 공모가를 확정한 뒤 12일부터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합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이면 확정 공모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스페이스X는 기업가치 1조7,500억달러, 약 2,660조원을 목표로 합니다.

    이렇게 되면 단순 계산으로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 가치는 약 3,186억원으로 확대됩니다.

    다만 현대엘리베이터가 직접 투자한 게 아니라 펀드 출자 구조죠.

    투자 시점이 2021년, 2024년 두 차례고요. 펀드 수수료 등도 반영되지 않은 단순 추정치라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 원금의 10배를 뛰어 넘는 평가이익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시장의 관심은 이 돈을 어디에 쓰느냐에 쏠릴 것 같습니다.

    <기자>

    현대엘리베이터는 3월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에서 이미 언급했습니다.

    회사 측은 "스페이스X의 IPO가 마무리된 이후 투자금을 회수하겠다"고 밝혔고요.

    그러면서 "투자 회수금 전액을 특별 배당 재원으로 사용하겠다"고 했습니다.

    실제 특별 배당이 이뤄질 경우 현대엘리베이터 주주는 스페이스X 투자 수익을 현금으로 받는 셈인데요.

    구체적인 규모와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주주 입장에서는 긍정적입니다.



    실제로 현대엘리베이터는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는데요.

    주당 배당금은 2022년 500원에서 2023년 4,000원, 2024년 5,500원으로 크게 확대됐습니다.

    지난해 분기배당 2,000원과 결산배당 1만2,010원을 합쳐 주당 1만4,010원의 배당을 결정했고요.

    <앵커>

    앞으로 배당을 더 확대할 수도 있다고요?

    <기자>

    최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가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지이 전무의 지분율은 지난해 말 0.4% 수준에서 3.05%까지 확대됐는데요. 이달에도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시장에서는 현대그룹 승계를 염두에 둔 영향력 확대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이지 사실상 지배 구조의 중심 축인데요.

    현대홀딩스컴퍼니가 현대엘리베이터를 지배하고, 현대엘리베이터가 다시 주요 계열사를 거느리는 구조입니다.

    그 중에서 현대엘리베이터는 가장 안정적으로 현금을 벌어들이는 회사입니다. 배당 여력도 크고요.

    특히 승계 과정에서는 상속·증여세 부담이 수반되는 만큼 현금 확보가 중요한 과제인데요.

    지분이 많을 수록 배당도 뛰는 만큼 현대엘리베이터의 고배당 기조도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입니다.

    <앵커>

    다만 승계가 항상 주주에게 좋은 것만은 아니지 않습니까?

    <기자>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현정은 회장의 성북동 자택에는 290억원 규모의 국세 담보 목적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세금을 나중에 납부하기로 하면서 국가에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한 건데요.

    납세자가 세금을 나눠 내거나 납부 기한을 연장할 때 활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체적인 세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앞으로 승계에 필요한 자금 부담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배당 확대는 오너 일가와 일반 주주 모두에게 이익이 됩니다.

    오너 일가는 배당을 통해 현금을 확보할 수 있고요. 일반 주주 역시 같은 비율로 배당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승계를 위해서 추가로 자금 조달이 필요한 경우에는 지분 매각, 블록딜 같은 선택지가 검토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스페이스X 투자 수익에 따른 배당 확대 기대와 함께 향후 지배 구조 개편 과정에서 나타날 변수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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