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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 깨진 코스피…'여기'부터 분할 매수

미국 채권 금리 발작에 긴축 공포 브로드컴 주가 급락, 반도체주 투심 약화 증권가 "공포에 질릴 때 아냐, 펀더멘탈 견고" [B급기자의 B급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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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 깨진 코스피…'여기'부터 분할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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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코스피가 장중 8천선을 이탈하며 극심한 조정 장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이번 급락의 배경으로 미국 고용 지표 호조에 따른 금리 상승 우려와 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의구심 확산 등 대외적 요인을 지목했다. 여기에 레버리지 상품과 대형주 상장지수펀드(ETF) 쏠림 현상이 수급 교란을 일으켜 시장의 변동성을 기계적으로 증폭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주요 증권사들은 현재의 급락이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단기 과열 해소 국면'이라고 진단한다. 공포에 질린 투매보다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주와 낙폭과대 중소형주를 선별해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 고용 쇼크와 AI 투자 회의론 확산

    이번 조정을 부른 계기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 재점화다. 미국의 5월 비농업 고용은 17만 2000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인 8만 5000명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좋다는 결과가 나오자 '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이 언급됐다. 이로 인해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5%, 30년물이 5%대에 재진입했다. 미국이 긴축에 나서면 달러 가치는 높아진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550원대까지 치솟으며 외국인 자금 이탈을 압박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브로드컴의 주가 급락으로 시장을 견인하던 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의구심이 형성된 점이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반도체주 비중이 높은 한국 증시에 치명적이었다는 평가다. 10일로 예정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예상치 4.2%)와 오라클, 어도비 실적 발표 결과가 단기 변동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118조 판 외국인, ETF로 쏠린 개인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기형적인 수급 쏠림도 낙폭을 키웠다. 올해 코스피 지수가 연초 대비 94% 상승하는 동안 외국인은 118조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국내 주식형 ETF 순매수의 66.8%를 개인이 차지할 정도로 개인 투자자 자금이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중심의 ETF로 집중됐다. 전체 ETF 거래대금 중 레버리지·인버스 ETF 비중이 연간 평균 38%에 달했다. 5월 2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상장 이후에는 50%를 상회하며 시장의 변동성을 기계적으로 증폭시키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따라 붙는 '개별 주식 선물'의 미결제 약정 규모가 68조원으로 코스피200 지수선물 규모인 63조원을 추월한 상황이다. 11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과 12일 반기 리밸런싱까지 맞물려 수급 부담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사진=연합뉴스)
    ● 단기 과열 해소 국면…7500선 매수 기회

    다올투자증권은 미국채 금리 상승 여파로 코스피가 일시적으로 7500선을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오히려 금리에 민감한 바이오, 은행, 부동산 업종으로 자금 로테이션이 확인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지수 7500선 이하 구간에서는 매수 포지션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특히 가파르게 올랐던 대형주에 대한 쏠림이 해소되는 과정이므로, 상대적으로 낙폭이 과대했던 중소형주가 시장 수익률을 상회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 펀더멘털은 견고…단계적 분할매수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을 추세 하락이 아닌 단기 과열 완화로 해석한다.

    현대차증권은 하반기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인해 지수 우상향이 예상되지만 변동성은 극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 전략으로는 강세장에서 추격 매수가 아닌, 지수가 10% 이상 조정을 받을 때만 단계별 분할 매수로 접근하라고 강조했다.


    독립리서치 린핏은 관심 섹터로는 반도체 섹터를 제시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서버 투자 확대로 메모리 수요 증가가 지속되며 업황 개선이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핵심 기업의 수혜를 언급했다.

    이와 함께 AI 서버 가동에 따른 데이터 처리량 증가로 인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고성능 서버용 부품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 같은 AI 인프라 부품주의 수혜도 점쳐진다. 또한 글로벌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라 전력기기 투자가 급증하고 있어 LS일렉트릭과 HD현대일렉트릭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린핏은 수출 주도 업종 중에서는 방산 섹터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실적 개선 모멘텀이 뚜렷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가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아울러 내수 정상화에 따른 소비 회복주도 주목받고 있다. 중국 관광객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수요 회복과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LG생활건강과 호텔신라도 주요 관심 대상으로 제시했다. [B급기자의 B급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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