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표용지 부족에 따른 '봉쇄 사태'로 지연됐던 6·3 지방선거 개표 작업이 5일 마무리되면서 서울지역 후보별 득표율이 확정됐다. 막판에 열린 투표함은 서울시의회 비례대표 의석 향배를 가르며 한 석이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넘어갔다.
시위대 봉쇄로 이송되지 못하다 경찰력을 동원해 개표소로 옮겨진 투표함 2개의 결과가 반영되면서 뒤늦게 개표 완료가 선언됐다. 이 투표함에는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약 2,000명이 투표한 용지가 담겨 있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49.22%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48.07%)를 1.15%포인트 차로 누르고 5선에 성공했다. 오 후보(257만5,819표)와 정 후보(251만5,560표)의 득표 차는 6만259표다.
오 시장은 전날 잠실7동 투표함 개표 결과와 무관하게 정 후보의 패배 승복 선언으로 당선을 확정했으나 당시 개표가 끝나지 않아 서울시 선관위 차원의 공식 당선 확인 발표는 없었다.
비례대표에서는 막판 역전이 일어났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을 열어 개표한 결과 정당별 비례대표 득표는 민주당 228만7,569표(43.86%), 국민의힘 229만5,093표(44%)로 집계됐다.
개표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민주당 득표가 많아 총 15석 중 민주당 8석·국민의힘 7석으로 예상됐으나 마지막 표까지 확인한 결과 민주당 7석·국민의힘 8석으로 뒤집혔다. 이에 당선이 예상됐던 민주당 비례 8번 한기성 후보가 낙선하고 국민의힘 비례 8번 위성찬 후보가 당선됐다.
비례 의석을 배분받으려면 정당투표 5% 이상을 얻거나 지역구에서 일정 수 이상 당선자를 내야 한다. 양당을 뺀 조국혁신당(4.11%), 개혁신당(3.66%), 진보당(1.37%) 등이 모두 5%를 넘기지 못해 양당이 득표율에 따라 비례 의석을 나눠 가졌다.
지역구 당락은 당초 예상과 변동이 없었다. 이에 따라 비례와 지역구를 합친 서울시의원 전체 당선자는 최종 민주당 80명·국민의힘 38명으로 확정됐다.
한편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겪은 잠실7동 제2투표소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가 2박 3일간 개표 반대를 외치며 봉쇄했고 경찰은 이날 1,000여명을 투입해 투표함을 반출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