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지방권력을 4년 만에 탈환하며 전국 정치 지형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치러진 첫 전국 단위 선거에서 민심은 국정 운영 안정론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전국 16개 광역단체 가운데 12곳을 차지하고, 기초단체장도 전체 227개 선거구 중 119석을 확보하며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수도권에서는 경기·인천 광역단체장을 확보하고 기초단체장도 대거 차지했다. 다만 서울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5선에 성공하며 민주당의 수도권 완전 석권을 막았다. 캐스팅보트 역할의 충남도 민주당 품에 안기면서 반도체·디스플레이·모빌리티 등 주력산업 전반에 AI를 접목하는 산업 전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당의 전통적 기반인 호남권에서는 전북의 무소속 돌풍을 잠재우며 압도적 지지를 재확인했다. 메가 특구 지정을 기반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확충과 'AI 기반 지역산업특화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면서 청년 이탈과 지역 소멸 위기 대응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 격전지인 부산에서는 청년 기본소득 도입과 보편 돌봄수당 등 민생 경제 공약을 앞세워 광역단체장을 확보했다. 가덕도신공항과 초광역 메가 프로젝트의 속도감 있는 추진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중앙정부와 광역·기초지자체가 같은 당 깃발 아래 놓이면서 정책 실행력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메가 경제특구 지정, 지방소비세율 인상을 통한 재정 자율성 강화 등 공약 이행 속도가 이재명 정부 중반기 국정 동력과 향후 정국 주도권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한편, 동시에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14곳에서는 국민의힘이 4곳, 무소속이 1곳을 차지했다. 지방선거에서 여당에 힘을 실으면서도 국회에서는 견제심리를 유지한 복합적 민심으로 풀이된다.